[데이터N] 대우건설에서 '푸르지오'가 안보인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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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대우건설에서 '푸르지오'가 안보인다'푸르지오' 분석 결과 하자 논란으로 뉴스, SNS 댓글 가득
건설사 비판 버즈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무관심'
대우건설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에 들어간 '철산 푸르지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평판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는 통상 지역 랜드마크로 불리며 긍정적인 평판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푸르지오'는 건설하자 논란이 전체 평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누리꾼들이 '푸르지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 '푸르지오' 3대 여론 '승강기 하자', '호반건설 인수', '비자금 의혹'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2017년 9월 7일부터 2018년 9월 2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대우건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관련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버즈량은 총 12만 8,23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누리꾼들이 푸르지오에 크게 주목한 시기는 5번 있었다.

먼저 2017년 10월 10일이다. 이날은 대우건설의 '승강기 하자건설 논란'이 있었던 날이다. 대우건설 하청업체 직원 A씨는 대우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 ㅅ아파트벽면과 승강기의 운행통로가 서로 어긋나도록 시공했다고 폭로했다.

어긋난 시공을 보완하면서 건물을 지탱하는 기초를 위험하게 잘라내고 아무런 보강을 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된 사건이었다. 이 논란이 일었던 당일에만 버즈량이 1천대까지 발생했다.

그래픽 디자인=조현준

두 번째로 2017년 11월 16일 '건설현장 고양이 미담' 사례로 푸르지오는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11월 16일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에서 대우건설이 현장 일부를 길고양이 전용 통로로 만들었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에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SNS상에서 크게 회자됐다. 이날 버즈량은 700건까지 상승했다. 푸르지오의 유일한 긍정 이슈였다. 

세 번째로 2018년 1월 31일에 발생한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슈가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 13위권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업계 3위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사건이라며 경제계의 주목을 끌었다. 버즈는 800건까지 올랐다. 이 사건은 최근 1년 중 푸르지오 이슈 중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했다.

네 번째로 2018년 2월 18일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포기, 문재인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을 김성태 의원이 제기해 논란이 된 날이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지정한 데 대해 문 정권 차원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7년 정관개정을 통해 ‘졸속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바뀐 절차가 투명하지 않아 ‘밀실매각’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버즈량은 1500여건 까지 올랐다. 

끝으로 2018년 8월 8일 비자금 의혹 논란이다. 4대강 비자금 조성과 비밀장부가 담겨 있다는 USB를 대우건설 사장이 관리했다는 논란이다.

◇ 푸르지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하자', '문 정권 커넥션', '전라도 기업'

'푸르지오'의 연관어는 한 마디로 '무관심'이었다. '푸르지오' 연관어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아파트', 2위 '대우', 3위 '입주', 4위 '인테리어', 5위 '시공', 6위 '상가', 7위 '파크', 8위 '가구', 9위 '고객', 10위 '롯데'.

푸르지오와 가장 많이 연관된 '아파트'는 '하자' 논란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성동구 금호동 ㅅ아파트벽면과 승강기의 운행통로를 어긋나게 시공해 논란이 됐고, 여기서 '아파트'라는 연관어가 누리꾼 사이에서 대거 오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우건설의 트럼트월드 아파트 사업차 1998년, 1999년 왔다는 트위터 글도 59건 리트윗 돼 '아파트' 연관어를 발생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래픽 디자인=조현준

연관어 2위인 '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문재인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 제기로 발생한 키워드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에서 길고양 길을 만들어준 사건도 '대우'를 연관시키는데에 일조하는 등 긍부정 여론이 혼합돼 키워드다.

5위 '시공'은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적격자로 선정되면서 건설업계 시공 서열을 사람들이 비교했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키워드다.     

6위 '상가'는 부동산 사업자들이 푸르지오 상가 임대를 온라인에서 홍보했고, 사람들이 푸르지오 상가에서 밥을 먹었다는 키워드였다. 타 아파트 브랜드 평판의 경우 '상가'와 같은 랜드마크격 연관어들이 전체 여론을 주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대우건설에서는 이런 랜드마크격 연관어를 찾기가 힘든 상태다. '푸르지오'가 건설사 덩치에 비해 누리꾼 사이에서 적게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관어를 기간별로 살펴봤다. 푸르지오의 최근 1년 연관어로는 '아파트'와 '대우'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2018년 8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변화를 겪는다. 이재명, 주민, 고발, 민주당 등 여권 정치권 키워들이 '푸르지오' 평판을 도배했다. 1위 '이재명', 2위 '주민', 4위 '고발', 5위 '시민', 6위 '성남', 8위 '민주당', 9위 '김사랑', 10위 '김부선' 등 외에도 '벌금', '민원', '김영환', '사건', '이재선', '등기', '철거민' 등이 20위권 안에 랭크됐다.

지방선거를 앞둔 6월, 이재명 당시 후보가 단대동푸르지오 입주민 70명을 고발하면서 당월 이슈로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디자인=조현준

정학용 데이터 연구원은 "푸르지오 버즈량을 건설사 순위 정도로 늘리고, 푸르지오의 장점을 사람들이 이야기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식당으로 예를 들면 손님들이 푸르지오 식당에 와서 '맛있다', '음식이 어떠다', '식당 분위기가 이렇다'라고 말을 안하고 있다. 홍보 마케팅팀에서 다양한 SNS,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이런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주민들과 다양한 SNS 이벤트를 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벤트에 건 상품은 모두 완품될 정도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부터 '정대우'라는 캐릭터를 SNS와 온라인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가 가까운 시일내에 부정과 무관심 여론을 역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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