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유치 뒤 슬쩍?... 시중銀보다 높아진 카뱅·케뱅 대출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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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유치 뒤 슬쩍?... 시중銀보다 높아진 카뱅·케뱅 대출금리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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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용대출 평균금리 5.63%
주요 6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높아

올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은 주요 은행과 비교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렸다.

14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권 금리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금리 평균은 4.80%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63%로 주요 6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카카오뱅크가 3.98%다. 신한은행(4.37%), 국민은행(4.10%), 하나은행(4.94%), 농협은행(3.93%), 우리은행(3.84%)의 평균 금리 4.24%에 비교하면 0.56%포인트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는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한 중금리대출이 은행연합회 공시에 포함되지 않아 전체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집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 대출)의 금리인상폭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연 4.22%로 지난해 말보다 0.28%P 올랐다. 케이뱅크는 연 4.17%로 0.08%P 인상됐다. 신한·국민·하나·농협·우리은행의 신용한도대출 평균금리는 4.05%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7~10등급의 저신용자들 대상으로 대출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의 시행 폭도 좁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에 대해 가산금리를 조정한 게 아니라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직후 영업 초기에 대출금리를 낮춰 고객을 유치한 뒤 금리를 높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를 통한 비용 혁신으로 낮은 금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던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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