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 한잔] 피가 짝 붙는 '월화당' 찐만두, 노릇 튀긴 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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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 한잔] 피가 짝 붙는 '월화당' 찐만두, 노릇 튀긴 군만두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8.09.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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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속과 피의 조화... 간도 딱 맞아 동네사람들 북적

[한티역 맛집, 월화당] 동네 만두집이 잘되면 인근 빌딩을 다 사고 이내 고생스러운 만두 빚기를 접게 되니 만두집은 사라지고 만다. 20세기 고도성장기 왕년의 명물 만두집들 다 어디갔나. 한티역 목 좋은 도곡동 롯데백화점 옆에 명물 만두집이 있다. 김기형 사장은 이미 '만두 달인'으로 유명한 분이다. 

찐만두는 주름을 많이 잡아야 만두피가 얇아지므로 14개 정도 잡는다고 한다. 물만두는 피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 만두소를 빚어서 밀가루에 묻혀 굴린다고 한다. 만두피 없이 밀가루를 묻혀 입힌 만두다. 찐만두의 피가 나무젓가락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매우 찰지다. 군만두는 크로와상처럼 등은 노릇하게 '바삭' 튀기고 배는 살짝 기름에 닿은 듯 '아삭' 튀겼다. 

골고루 다 포장해서 집에 가다 군만두부터 먹어치우고 찐만두마저 맛을 보다 바닥을 낸 후 물만두만 남기게 마련이다. 양 계산을 잘해서 포장할 일이다. 포장 위주로 팔지만 2층에 테이블도 두어개 놓았다. 참, 주방 앞에 놓인 술빵도 두어개 사가야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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