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에 힘들다더니... 카드사 순익 50% 늘었다
상태바
수수료 인하에 힘들다더니... 카드사 순익 50% 늘었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13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발표
순이익이 8101억원... 지난해 보다 2731억원(50%) 상승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 수익이 늘었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통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이 81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370억원보다 2731억원(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했지만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953억원 올랐고, 카드론 수익과 할부수수료 수익은 각각 1749억원, 672억원 늘었다. 대손 비용도 1785억원 줄었다.

카드사 별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93.2%나 증가했다. 이어 삼성·신한·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50% 이상 늘었다.

업체간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은 3235억원 증가했다. 영업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조달비용도 918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카드사 차입금(평잔)은 7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1조7000억원 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2개 이상 카드사에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는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감독규정을 바꿔 지난해 대손 비용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카드사가 발표하는 회계기준(IFRS) 순이익과 차이가 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증가 폭은 11.3%로 줄어든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9조9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4.0%) 늘었다.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8.6%) 증가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