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9 vs 애플 아이폰XS... '체감 성능'이 승패 가른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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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9 vs 애플 아이폰XS... '체감 성능'이 승패 가른다AP 아무리 좋아도 '냉각 능력' 떨어지면 '버벅거림' 불가피
'무게'도 무시못할 변수... 삼성은 201g, 아이폰 새 모델은?
갤럭시노트9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vs 애플의 아이폰XS.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글로벌 기업이 한 달 간격으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한다. 일단 '긱벤치'나 '안투투'와 같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한 지표 상 성능에서는 아이폰 차기작이 갤럭시노트9를 앞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성능테스트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의문을 나타내는 이들이 적지 않고, 지표 상 성능이 항상 '체감 성능'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라서 관망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모델에 '성능테스트 프로그램 구동 감지' 기능을 몰래 심어, 실제 성능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표로 드러난 성능보다는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 성능'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발열 제어 기술', 갤럭시노트9 비교 우위 
아이폰 차기작과 갤럭시노트9의 '체감 성능'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2가지다. 하나는 '발열', 두 번째는 '무게'다.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바로 '발열'.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글로벌 기업이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성능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카메라 기능, 디스플레이의 화질이나 오디오 등에서도 주요 기업의 스마트폰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때문에 가장 중시되는 것은 '안정성과 편의성'이다. 이 지표는 긱벤치나 안투투와 같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 탁월한 AI기능을 적용하고 있어도, 기기 자체의 구동이 불안정하면 의미가 반감된다.

시도 때도 없이 '버벅거리는' 스마트폰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기기 오작동, 프로그램 작동 지연, 인터넷 접속 끊김 등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100만원이 넘는 고가 폰에 선뜻 지갑을 열 사람도 찾기 힘들다.

지표 상 눈에 보이는 '고사양 스펙'보다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발열' 문제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사안이다.

발열을 잡지 못하면, 7나노 공정에서 만든 고성능 AP도 무용지물이나 다름이 없다. 발열은 스마트폰의 성능 저하와 오작동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다.


◆냉각 효율 개선한 갤럭시노트9, 기기 안정성 높아  
삼성전자가 한 달 전 시장에 내놓은 갤럭시노트9은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디자인도 디스플레이도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안정성' 만큼은 전작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사들이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들과 비교할 때도 안정성 측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비결은 삼성이 새로 도입한 냉각시스템이다.

스마트폰 발열의 주원인은 AP다. AP의 성능이 갈수록 높아지고, 제조공정도 정밀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P가 뿜어내는 발열량을 제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7나노 공정 AP도 설계된 대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7나노 공정 AP를 채택한 중국의 화웨이(기린980)나 애플의 차기작(A12)에 대해, 갤럭시노트9이 내세울 수 있는 숨겨진 강점이 바로 '발열 제어 기술'이다.

갤럭시노트9은 AP프로세서와 구리 방열판 사이에 탄소섬유를 넣어 열 전도율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는 탄소섬유의 열 전도율이 실리콘의 그것보다 9배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는 프로세서에서 발생한 열을 더 빠르게 방열판에 전달한다. 방열판에 도달된 열은 1차 수냉식, 2차 공냉식 시스템에 의해 냉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세하게 설계된 구리파이프 안에 물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구리파이프 속을 흐르는 물은 기화와 액화를 반복하면서 방열판에 집중된 열을 냉각시킨다. 물이 열기를 빼앗으면서 냉각 효율은 크게 좋아졌다.

나머지 잔열 냉각은 방열판 위에 있는 '열 분산기(thermal spreader)'가 맡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열 분산기 부피를 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3배 이상 키웠다. 부피가 커진 만큼 방열(放熱)효과도 뛰어나다.


◆사용자 구매 후기 “발열, 경쟁사 모델에 비해 적어” 
탄소섬유에 수냉식·공냉식을 결합한 갤럭시노트9의 새로운 쿨링 시스템은 기기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장치다.

삼성전자는 새 쿨링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갤럭시노트8에 비해 열 흡수 능력은 3배, 열 전도율은 3.5배 이상 좋아졌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9의 쿨링시스템은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과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강화된 쿨링시스템 덕분에 기기의 안정성은 매우 높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고사양 모바일 게임 개발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기기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다.

갤럭시노트9 사용자들이 올린 구매 후기를 봐도, 발열이 경쟁사 모델에 비해 적다는 긍정적 평가를 볼 수 있다.

현지시각으로 12일(한국시각 13일 오전 2시) 미국에서 출시되는 아이폰 차기작에 얼마나 효과적인 쿨링시스템이 장착됐는지에 따라, 두 글로벌 기업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새로운 변수 '무게'... 배터리 용량 증가로 중량 늘어나 
중량도 무시 못할 변수다. 더 큰 디스플레이, 더 높은 배터리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다 보니, 갤럭시노트9의 무게는 201g에 이른다. 일부 사용자는 갤럭시노트의 강력한 성능에 만족하면서도 한 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올리고 있다.

'무게의 딜레마'는 애플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이 보도한 아이폰 차기작의 스펙을 보면, 스토리지나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노트9과 거의 비슷하다. 무게 역시 그만큼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기능에 가격, 구동의 안정성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무게'가 중요한 '체감 지표'로 부상할 수 있다.

양원석 기자  wonseok@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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