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 0.51%와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기준이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6000억원을 크게 웃돌면서 연체율도 높아졌다.

차주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말 0.73%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선박, 자동차부품 제조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발생하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0.48%에서 7월 말 0.58%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