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이 서민에게 고금리 적용한다니" 윤석헌 금감원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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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이 서민에게 고금리 적용한다니" 윤석헌 금감원장 '경고'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8.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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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서민·취약계층과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 수준으로 대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원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금융 약자가 금융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여전사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친 고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들린다"며 서민·취약계층과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 수준으로 대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윤 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은 대출금리 등 가격결정에서 시장원리를 존중하겠지만 산정체계에 합리성이 결여됐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강화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영업관행 등 체계를 살펴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달라"고 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여전사는 자금조달 대부분을 회사채 발행 등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장단기 유동성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조달과 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제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 수요변화에 맞춘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해야 한다"며 "금융혁신을 통해 여전사만의 경쟁력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지속 성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신금융협회장과 10개 여전사 대표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장이 캐피탈 CEO를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3월 진웅섭 전 원장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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