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K QLED TV'...세계 최초 '저화질 영상→고화질 변환' 기술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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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K QLED TV'...세계 최초 '저화질 영상→고화질 변환' 기술 채택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08.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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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까지 완벽 재현...섬세한 질감 구현
AI, 빅스비 기능 강화...화질 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맞춤형으로
삼성전자 'QLED 8K' TV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실제 눈으로 보는 생생함.'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18'에서 자연 색감 그대로를 재현한 초고해상도 '8K QLED TV'를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8K TV'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른 경쟁사의 동급 제품과 차별화된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AI 업스케일링'은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하는 혁신 기술로, 삼성이 경쟁 제품인 OLED TV 진영에 맞서 내놓은 히든 카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화질 콘텐츠 부족을 극복할 수 있어, 초대형 TV의 8K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은 개막 전부터,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을 초대형 프리미엄급 TV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진영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의 초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승부수를 던졌다. 화질과 해상도 측면에서는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현실을 고려할 때, '8K AI 업스케일링'은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고화질 콘텐츠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8K TV의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는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적용된 이 기술은, TV가 수백 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한 뒤, 그 내용을 유형 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구현됐다.

◆TV가 스스로 밝기 번짐 등을 조정,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

이 기술은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검색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 별 명암비·선명도 등을 실시간 조정하는 방식으로 실행된다.

예를 들어,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빛에 반사되는 파도의 질감 등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현할 수 있다.

◆화질 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찾아주는 AI

'QLED 8K'에 적용된 AI 기술은 영상에 맞춘 최적화된 사운드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여 주거나,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아침 햇살, 모닥불의 불꽃'도 입체감있게 재현

'QLED 8K'는 해상도가 7680X4320에 달한다. 풀HD(1920×1080)와 비교할 때 무려 16배, 4K(3840×2160) 보다 4배 더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8K TV는 화소의 밀도가 높아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눈으로 사물을 보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는 좀처럼 구현하기 어려웠던 영상도 입체감있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높은 밝기의 HDR영상을 구동할 때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구성을 갖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빅스비와 만난 똑똑한 TV, 실내 전자제품 스스로 인식...좋아하는 콘텐츠도 추천

삼성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빅스비 기술을 적극 채택한 점도 'QLED 8K'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 빅스비 기술 적용으로 고객은 간단한 음성 지시어 만으로 TV를 비롯한 실내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게임기나 오디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빅스비가 자동 인식해 연결하는 '원리모컨' ▲사용자 시청습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유니버설 가이드' ▲TV가 알아서 벽면 배경과 패턴을 분석해,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면을 만들어 주거나 생활정보를 띄워 주는 '매직스크린' 등의 기능이 새 TV에 탑재된다.

◆65형부터 85형까지 초대형 라인업 구성

이날 공개된 삼성 'QLED 8K'는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이 올해 약 200만대에서 2022년에는 5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참고로 4K TV가 처음 도입된 2013년에는 4K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 대비 3% 수준에 그쳤으나, 5년 만에 70%까지(금액 기준) 빠르게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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