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맹점주 “본사가 광고비 등 횡령”, 검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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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가맹점주 “본사가 광고비 등 횡령”, 검찰에 고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8.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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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로부터 광고비 받아 편취, 튀김용 기름으로 폭리 취해”
전국 BHC가맹점협의회(협의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본사를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하는 기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시장경제DB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 소속 가맹점주들이 BHC 본사를 횡령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8일 전국 BHC가맹점협의회(협의회)는 오전 11시경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전국 가맹점들로부터 걷은 광고비 횡령 의혹과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납품가 및 공급가의 차액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가맹점주들이 적시한 혐의는 횡령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본사는 2015년 10월부터 신선육1마리 당 400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별도 수령했다. 이렇게 해서 조성한 광고비를 합산하면 약 204억원 상당이지만, 공개된 광고비는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17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거둬들인 광고비 상당액을 집행하지 않고 편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본사가 공급하는 튀김용 오일에 대해서도 가맹점협의회는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협의회는 "본사가 2만원 대에 구입한 해바라기 오일을 가맹점에는 6만 7100원에 납품하고있다"며, “경쟁사와 별 차이 없는 기름을 고급 기름인 것처럼 속여 차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진정호 전국 BHC가맹점협의회 회장.

진정호 협의회 대표는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 본사는 지난 5년간 자신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겉으로는 가맹점 상생과 동반성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가맹점주들의 몫을 앗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본사를 향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광고비 등 명목으로 징수하는 별도 수수료 폐지 등을 요구했다.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은 "BHC 고발건은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번 고발 계기로 가맹점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문제를 바꾸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동구매와 공개입찰 프로젝트' 선포식을 겸해 열렸다. 손영남 협의회 홍보실장은 "최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가 설립을 추진한 '구매협동조합'과 같이, 해바라기 오일 등의 재료를 공동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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