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금고 쟁탈전 우리은행 4연승... 초반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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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금고 쟁탈전 우리은행 4연승... 초반 '기선제압'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8.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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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로·영등포구 이어 중구까지 따내
전산 시스템 운영 노하우가 크게 작용
강동구 9월4일, 서대문구 29일 발표 예정

서울시 금고를 빼앗긴 우리은행이 25개 자치구 금고 쟁탈전에서 선전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도봉·구로·영등포구에 이어 중구 금고까지 따냈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중구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을 모두 관리하게 된다. 이에 우리은행은 도봉구 약 5500억원, 구로구 약 6400억원, 영등포구 약 6000억원, 중구 약 4500억원의 재정을 운영하게 된다.

지난 103년간 서울시 금고 관리를 해왔던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시금고 경쟁에서 3000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앞세운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내줬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다수의 구금고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1금고를 맡게 된 만큼 시 금고지기와 같은 은행을 택하는게 자치구 전산시스템을 연계하기 편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고 우리은행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 시금고와 구금고를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쌓은 전산 시스템 운영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금고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담당하게 된 데다 인천시금고를 사수하기 위해 구금고에 주력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천시금고의 올해 예산 기준 운영 규모가 약 9조5000억원으로 하반기 금고 은행을 선정하는 지자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인천시금고 입찰 신청 결과 신한은행은 1금고에,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은 1·2금고에 모두 지원했다.

서울시 산하 구금고 경쟁은 다음달까지 치열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오는 9월4일, 서대문구는 오는 29일 구금고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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