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40> 사오미월(巳午未月) 신금(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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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40> 사오미월(巳午未月) 신금(辛)
  • 무영
  • 승인 2018.08.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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巳午未는 辛金이 가장 두려운 季節이다. 물이 없으면 수명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가 있다. 天干에 壬水가 가장 고맙고 地支에 申子辰中 一字라도 필요하며 丑이라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12포태법 상 子午卯酉는 旺支에 해당되어 가장 강한 글자로 알고 있지만 旺함 바로 뒤에는 쇠함이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 子水는 旺支임에도 불구하고 未,戌土한테 여지없이 당하기 쉬우며 燥熱四柱에 子水는 조심해야 한다.

 

사월(巳月)의 신금

丁 辛 癸 辛

酉 亥 巳 丑  경신금(庚辛) 일주들은 체성이 음(陰)한 일간이다. 10간은 크게 갑을병정무(甲乙丙丁戊)를 “陽”, 기경신임계(己庚辛壬癸)를 “陰”으로 표현한다. 음의 기운인 경신금 일간들이 반대의 계절인 음의 계절인 사오미에 태어났기 때문에 원초적으로 약하다. 그러면 음의 기운인 임계수는 사오미 “양”의 계절에 태어났는데 왜 쓰임이 있고 인기가 있을까. 그것은 각 일간의 본분과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디 귀하게 쓰임이 있는 것들은 흔하지 않으며 약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다이아몬드가 귀한 것은 그 희귀성 때문일 것이다. 임계수(壬癸)는 양육의 일간이고 경신금은 양육하는 일간이 아닌 것의 차이다. 신금이 사월에 불안요소를 시간에 두고 있으므로 불안정한 외부 활동 등 직장 생활이 편치 않다.

그러나 부친(癸) 자리에서 정화(丁)를 다스려 주니 부친의 덕이 지중하다. 원래 신금은 임수가 정 용신이자 선용이지만 없으니 계수(癸)라도 써야 한다. 더운 여름에 살기 위해서는 녹물이 생겨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곤명으로써 수부토자(水夫土子)가 되니 남편 덕이 있다 보지만 월지와의 충 관계로 마냥 편치만은 않은 상태이다. 계수가 비록 우로수 빗물이지만 불안한 정화(丁)를 꺼주니 부친이 상당한 재력과 명예를 동시에 갖춘 사람이다.

또한 유병에 유약이라 병신과 약신이 같이 있는 명으로써 총명하다. 일간은 연간, 월간, 시간의 합충극(合冲克)에 관여하지 않는다. 월간 계수가 정화를 그대로 꺼뜨린다는 얘기와 상통한다. 흔히 여름 사주는 신금(申) 진토(辰), 축토(丑)의 글자가 있어야 하고 없으면 묘목(卯)이라도 있어야 초열의 기운을 잘 넘길 수 있다고 했다. 신금(申)은 물을 계속 내어주는 물파이프, 진토(辰)는 물을 머금은 물 항아리, 축(丑)은 물을 머금어 얼음토, 묘목(卯)은 습목인 까닭이다.

 

오월(午月)의 신금

乙 辛 丙 壬

未 未 午 寅  오월 신금이 지지 초열하여 녹기 일보 직전이다. 연간의 임수(壬)에 깨끗이 세척하여야 하는데 병신합(丙辛合)을 하고 있어 용신을 놔두고도 딴 짓을 하고 있다. 오(午)월령의 인오술(寅午戌)이니 초열기가 무지막지하다. 삼합도 어느 월령 중심으로 삼합을 이루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흔히 재격 사주라 하여 귀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화의 기운을 이르러 염상이라 하여 염상격(炎上格) 사주라고도 본다. 그러나 염상이 원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오월의 화(火) 기운이 강하여 녹아질 정도의 열기가 과열하다.

병화가 투간까지 되어있으니 염상격이 문제가 아니라 되는 일이 없다.

단명 사주라고 보면 된다. 관인상생, 재생관, 생생불식 등 사주 구성을 이루는 멋진 말들은 많으나 그런 용어남발은 사주풀이를 어렵게 만들기만 하지 불필요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계절의 기운에 도움이 되는 현상들이 원명에서 좋은 영향이 되어야 사주가 밝아진다. 관인상생(官印相生)도 인수가 원명에서 좋은 역할을 하여야 좋은 사주 구조라 언급해야한다. 인수가 과다하여 폐해가 된 사주에 그 인수를 생하는 글자가 있다고 관인상생 사주라 귀격 사주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주 전체의 기(氣)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말 만들기에 급급한 행태이다. 만약 토일주가 축월에 수가 없어서 무재(無財) 사주라 하여 거지 팔자라고 하는 이치와 똑같다. 축월에는 수(水)가 있으면 도리어 죽을 맛인 것이다. 단편적으로 보는 비식재관인설(比財官印設)로 사주를 추명하는 것은 오류가 많이 따른다. 월령의 중요성과 사주 일간의 속성과 본분을 파악하여 어떤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따라 길흉화복을 추명해야 한다. 생생불식(生生不息)라는 말이 있다. 목생화생토생금생수생목(木生火生土生金生水生木) 무조건 오행이 돌아가야만 좋은 사주라 한다. 생생불식이 안되고 3오행으로만 이루어져도 귀격 부자사주도 있고 오행으로 돌아가도 고달픈 사주가 많다.

 

미월(未月)의 신금

丙 辛 辛 己

申 酉 未 丑  자연론에서의 사주의 강약은 일간의 세력(勢力)과 기(氣)를 살피는 것이 원칙이다. 세력은 뒷배경이 있는 것이고, 기는 월령의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를 살펴서 기운의 경중을 따진다. 미월 초열의 신금(辛)이지만 신금의 뿌리가 되는 축토(丑), 유금(酉), 신금(申) 모든 글자를 갖추어 세력도 기도 충분히 있는 사주이다.  그러나 본인이 병신합(丙辛合) 하고 있으니 위대한 태양을 잡고 본인이 할 일을 안 하고 연애만 하는 모습이다. 시지에 있는 신중(申) 임수(壬)를 용신으로 삼고 있으니 곤명으로써 남의 것을 빌려 쓰는 형상으로 유부남과 교제하는 명이다. 미토(未)와 유금(酉) 사이 공협 신금(申)도 똑같은 이치로 추명하니 정당한 남편을 갖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공협글자에 대한 해석은 길흉에 따라 분분하지만 숨겨진복, 숨겨진땅, 샛서방,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추명한다. 이명은 신중의 임수를 선용으로 쓰므로 언니의 남편을 좋아하는 형태이다. 사주를 추명하다 보면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토왕절생(土旺節)생들의 사주가 가장 애매하다. 땅에서 나고 땅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토는 세상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근본 요소이다. 그래서 사주에는 반드시 토가 있어야 하며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터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진술축미의 토들도 같은 성분의 토가 아니라 반드시 구분을 지어서 활용하여야 한다. 진토(辰)는 청명 곡우의 습기가 있는 황토라 토 중에는 으뜸 토이며, 술토(戌)는 계절로는 한로 상감의 가을 토이지만 실상은 불기를 머금은 홍로토로써 뜨거운 토라 보아 조열토의 특성상 가을이지만 수목(水木)을 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축토(丑)는 섣달의 12지지의 마지막 토로서 동빙된 동토로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랭한 토이다. 모든 것이 얼어있으므로 물생을 하기는 어려운 토라 보여진다. 초열한 여름 날씨에 수기가 부족 할 때는 축(丑) 중의 계수가 있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는 토이다. 미토(未)는 소서 대서의 가장 초열한 여름의 절정의 토로써 메마르고 더운 토이다. 물론 불기를 머금은 뜨거운 토이다. 미토를 완화시켜주는 축토가 있으면 사주가 밝아진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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