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터치' 출시만 하고... '단말기 비용 분담' 간보는 카드사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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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터치' 출시만 하고... '단말기 비용 분담' 간보는 카드사들저스터치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 턱없이 부족
기존 삼성페이가 더 나아... 아이폰은 사용 못 해
제로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 상황 살핀다는 관측 나와

삼성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신한·롯데·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들이 내놓은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저스터치'가 출시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저스터치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도 부족한데다 기존 삼성페이와 크게 다른 점도 없기 때문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저스터치는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터치하면 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모바일 NFC 결제 규격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사용 전 카드사별 앱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카드를 등록하고 'NFC 활성화' 설정을 해놓으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간편 결제 방식(삼성페이, 바코드를 이용한 앱카드 결제)은 스마트폰을 켠 후 앱 접속이나 인증 등 추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저스터치는 화면만 켜져 있으면 바로 결제가 가능해 결제 과정이 줄어드는 만큼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결제 시간 단축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가맹점 확보다. 아무리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도 사용할 곳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저스터치는 CU·GS25·이마트24·홈플러스·GS슈퍼마켓·랄라블라 등 전국 3만3000개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전체 카드가맹점이 267만 곳인 것을 감안하면 턱 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려면 단말기 지원금 분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년동안 카드사들이 갈등을 빚었던 부분이다. 단말기 1대당 평균 가격이 20만원으로, 수백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이 단말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가맹점들은 카드사가 비용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스터치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적은데 추가 비용을 들여 단말기를 설치할 가맹점이 있을 지 의문이다.

저스터치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이 부족한 만큼 저스터치를 모르는 소비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NFC와 마그네틱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를 놔두고 굳이 저스터치를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 페이는 카드사 상관없이 스마트폰에 본인 명의의 여러개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저스터치는 한 카드사의 앱카드만 기본 결제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저스터치가 아이폰도 지원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이폰은 사용할 수 없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제로페이(결제 수수료 면제) 등 다른 간편결제의 상황을 지켜보고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들이 돈을 들여 단말기를 보급했을 때, 들인 비용 대비 수익이 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결제 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저스터치를 적극 홍보해 상용화 시켜야 하는데,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수 있으니 일단 (제로페이 등 다른 간편 결제)상황을 살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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