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카드, '포인트 현금화' 금액 제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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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카드, '포인트 현금화' 금액 제한 없앤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8.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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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국민·비씨·현대·신한, 기존처럼 현금화 가능
롯데·삼성, 각각 1만·3만 포인트부터 캐쉬백
10월부터 1포인트=1원으로 사용 가능
현대카드, 세금 등 일부항목만 1.5포인트=1원

10월부터 카드 포인트를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기존에는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일정 금액 이상을 모아야 하거나 특정 제휴사에서만 포인트를 써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포인트가 얼마나 있는지 상관없이 자신의 결제 계좌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러한 내용으로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은 5월 포인트 활용 방안을 마련해 이러한 제약 조건을 없애도록 했고 카드사들은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에 나섰다. 지난 한 해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2조911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포인트는 1300억원이 넘는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기존에 1만 포인트 단위로 캐쉬백을 해줬지만 10월부터는 1원부터 카드 대금 결제 계좌로 캐쉬백 해준다. 삼성카드는 3만 포인트 이상을 쌓아야 자동이체나 카드 결제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10월부터는 1원부터 사용 가능하다.

나머지 하나·우리·국민·비씨·현대·신한카드는 기존과 같이 1 포인트부터 1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이 중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출금할 수 있다. 출금 가능한 금액은 1만원부터다. 비씨카드의 경우 10월부터 콜센터 등 모든 채널을 통해서 포인트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세금 등 일부 항목에만 1.5포인트에 1원을 적용한다.

소멸되는 포인트를 카드사가 자동으로 현금화 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포인트 유효 기간(보통 5년) 안에만 카드사에 현금화를 요청해야 한다. 다만 2014년 업계 최초로 포인트 소멸 시효를 없앤 롯데카드 이용 고객은 포인트 유효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빠르면 10월 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포인트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하지만 국정감사 때마다 이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나와 이미 최근 몇 년간 카드사들도 포인트 사용에 제한을 없애는 분위기였다"며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카드 포인트 사용 활성화 정책에 카드사들도 공감한다"며 "탈퇴하기 전 포인트 사용 여부를 물어보는 등 고객들이 포인트를 최대한 쓸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카드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 알고 싶다면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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