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낮추려면 '밴사' 빼고 직거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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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낮추려면 '밴사' 빼고 직거래해야"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8.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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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대형마트 등은 직승인 시스템으로 수수료율 낮춰"
전용선 설치 부담·보안 해결이 관건... 여신협회도 직승인 준비중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려면 인터넷을 활용해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는 직승인 가맹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수수료 일부를 가져가는 밴(VAN·결제대행사)사 없이 카드사와 가맹점이 직접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밴사는 소상공인이 점포를 열었을 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업무 처리 ▲카드단말기 제공 ▲카드 전표 수거 등을 맡는다.

6일 금융보안원의 '신용카드 직승인 가맹점 개념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밴사 없이 카드사와 거래 데이터를 직접 송수신하는 직승인 시스템을 통해 수수료율을 낮추고 있다.

문제는 각종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 서버와 카드사 간 전용선을 설치해야 하는 점이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유통업체는 전용선을 설치하는 비용보다 직승인으로 아낄 수 있는 수수료가 더 크다. 반면 소규모 가맹점은 전용선을 설치하는 데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있다.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과 카드사 간 전용선 대신 기존 인터넷이나 무선통신 등 오픈망으로 직승인 거래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맹점이 밴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국내 가맹점은 밴사가 무료로 지급하는 단말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해외는 가맹점주가 전용 결제 단말기를 따로 사지 않고 이미 보유한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보안원은 직승인 도입을 위해 보안기술 기준을 만들고 있다.

지급결제 솔루션 업체 TMX코리아의 박해철 대표는 "직승인 가맹점의 확산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맹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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