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農漁家 투게더"... 국산 원재료 46년, 농심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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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農漁家 투게더"... 국산 원재료 46년, 농심의 고집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8.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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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구매→ 지역주민 소득’ … 지역경제 안정·활력으로 이어진 ‘선순환구조’
너구리 다시마와 꿀꽈배기 이미지. 사진= 농심

농심은 ‘이웃과 더불어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행복’이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국내 농어촌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라면과 스낵을 만들어 이들의 가계 소득 증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기업과 농어촌 지역의 대표적 동반성장 사례로 꼽힌다.

◇꿀꽈배기, 국산 아카시아꿀과 달콤한 동행

1972년 출시된 농심 꿀꽈배기가 올해로 46주년을 맞았다. 스낵시장에 장수제품으로 꼽히는 꿀꽈배기는 그간 30억개가 넘게 팔렸다.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꿀'이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국산 아카시아꿀이 그 주인공인데,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간다. 이는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농심은 꿀꽈배기를 만들기 위해 매년 170여 톤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46년 간 누적 구매량으로 계산하면 약 8,000톤에 달한다. 농심이 그간 구매한 꿀은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주기적으로 전국 벌꿀 생산지를 돌며 산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7~8월경에 공급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는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국내 아카시아꿀의 30% 정도가 기업과 마트를 통해 판매되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라며 “농심과 같이 기업에서 국산 꿀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이 늘어나면 결국 3만여 양봉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너구리, 인기비결은 완도산 다시마

너구리에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완도산 다시마도 또 하나의 대표적인 상생사례다. 농심은 전남 완도군 금일도 어민들로부터 30년 넘게 국산 다시마를 공급받고 있다. 완도 금일읍에서 다시마 양식을 하는 어가(漁家)는 대략 450곳. 양식 어민들은 매년 5월말에서 7월말까지 다시마를 채취해 경매장에 내놓는다. 농심은 협력업체를 통해 경매에 참여, 다시마 품질과 가격을 확인하고 최상의 다시마를 구매한다. 다시마, 미역 등으로 유명한 완도 일대의 어민 소득이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데 농심의 지속적인 구매가 한 몫을 차지하는 셈이다.

농심은 올해도 어김없이 약 400톤의 금일도 다시마를 구매했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해마다 6~7월이면 다시마 전쟁이 치러진다. 품질 좋은 다시마 확보를 위해 여러 업체에서 완도 금일 경매장을 방문하는데, 농심은 36년간 쌓은 노하우로 너구리에 들어갈 최상품의 건(乾)다시마를 업계 최대 규모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너구리 출시(1982년) 때부터 완도산 다시마를 고집하고 있으니, 올해로 36년째다. 매년 평균 400톤의 금일도 건(乾)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데, 누적 구매량으로 계산하면 1만4000여 톤에 달한다. 농심이 한해 구매하는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금일도 해조류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너구리는 이곳 다시마 어가들의 판로걱정을 매년 덜어주는 효자상품”이라며 “너구리 판매가 다시마 소비로 이어지고, 결국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는 어촌경제의 안정과 활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심 수미칩 역시 대표적인 상생 사례 중 하나다. 농심은 국내산 감자를 구입해 수미칩 등 제품 생산에 활용하며 국내 감자농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심은 국내 감자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에게 높은 품질의 감자스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난 2010년 6월 100% 국산 수미감자로 만든 수미칩을 출시했다. 농심은 한해 1만톤 내외의 국산감자를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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