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36> 신유술월(申酉戌月)의 경금(庚)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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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36> 신유술월(申酉戌月)의 경금(庚)일간
  • 무영
  • 승인 2018.07.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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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酉戌은 금왕절이라 경금이 완전한 본인 계절을 만난 격이다. 壬水로 설기시켜 주어야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경금 본연의 빛을 발하게 된다. 너무 강한 것은 기운을 빼주는 이치와 같다. 그래서 가을 庚辛금은 水와 火를 같이 쓰니 용신이 상반되는 경우가 많다.

신월(申月) 경금

壬 庚 戊 壬

午 午 申 辰  신월의 경신금은 임수(壬)를 선용한다. 이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자연의 이치뿐만 아니라 물상의 기운과 음양의 조화 등의 많은 부분에서의 이해를 필요로 해야 한다. “강한데 왜 물에 씻어 주어야 할까.” 가을이면 불(火)을 먼저 써야 하는데 많은 의문이 들 것이다. 초반에 설명했듯이 경금(庚)은 참으로 다스리기 힘든 일간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이 강하면  부러질망정 휘어지지 않는 것이 경금(庚)이다.

정화(丁)로 녹이든지 물에 담가서 그 충천하는 기운을 약하게 해야 한다. 그 성난 기운을 함부로 다루었다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겉은 강한 것 같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것이 경금의 속성이다. 겉은 양이지만 속은 불을 품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경금은 거의 상반 용신을 쓰는 경우가 많다.

불(丁)도 필요하고 수(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상반된 용신을 쓰는 자는 본인은 성공을 하지만 주변으로부터 원성을 듣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잘 살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천간에서 선용으로 임수를 쓴다. 하지만 연간의 임수가 무토에 맞았기 때문에 시간의 임수를 선용으로 한다. 같은 간지가 되어도 어느 궁에서 쓰느냐에 따라 육친의 덕의 유무와 경중이 있다. 단순법으로 보면 월간의 부친이 임수를 치니 부친의 덕이 없다고 보여지나 신월 임수를 훌륭하게 제방시키는 좋은 부친이다. 가을이라 지지의 오화도 쓰고 시지의 해중(亥) 갑목(甲)이 불심지가 되어 가을에 따뜻한 불이 있어서 아내 덕이 있고 시간에서 정용신을 쓰니 공공조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주이다.

 

유월(酉月)의 경금

丙 庚 乙 乙

子 申 酉 丑  유월의 경금으로 완금의 기(氣)가 충천되어 있다. 경금이 병화를 보면 제대로 기물이 되지 못하여 신경질적이지만 가을이라 시의 병화(丙)로 선용을 한다. 경금은 정화를 좋아하고 정화가 있어야 완전한 귀물이 되어 귀명 사주가 된다. 유월 경금이 부친이 합을 하고 조부도 합을 하였다.

을경합(乙庚合)의 의미는 경금이 을과 합(合)하여 꽃을 눌러 버렸으니 잔인한 성정이 있다. 을목일간이 을경합을 하면 바위에 눌린 꽃이라 얼굴이 밝지 않고 우울한 기질이 있다. 

하지만 갑목을 치는 경금을 합 하였을 때는 본인이 희생하는 사람이 된다. 월령의 기운에 따라 좋은 합과 나쁜 합이 있지만 갑기합(甲己合), 을경합(乙庚合), 병신합(丙辛合)은 계절 불문하고 좋은 영향이 거의 없다. 용신을 살리기 위하여 희생한 合의 경우는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상기 3개의 합은 “일간의 무능력” 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정임합(丁壬合), 무계합(戊癸合)은 계절의 기운을 특별히 살피어서 추명 하여야 오류가 없다.  

가을의 경신금(庚辛)은 수(水)를 선용해야 하지만 이미 원국에서 수가 풍부하니 수를 선용하지는 않는다.

강인한 성정이 나쁜 방향으로 흐르느냐 또는 단순한 호기로 끝나느냐 하는 것은 원명에 정화(丁), 임수(壬), 무토(戊) 등이 있으면 크게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정화, 임수, 무토는 사주팔자, 지장간, 공협 어느 곳에서라도 존재하면 된다. 신유술의 완금은 수(水)를 선용으로 하면 완강한 금의 기운을 설하면서 부드러워진다고 본다. 일반적인 억부 용신법에서도 극강할 때는 극(克)하는 것보다 식상(食傷)으로 설기 시키는 것을 순하고 안정적으로 보는 견해와 일맥상통한다. 

자연론에서는 천간과 지지의 사주를 나누어 보는 것을 잘 살펴야 한다. 

건명으로 화자목처(火子木妻) 배우자 갑을목(甲乙)이 일지에 들어오기 힘든 형상이다. 

 

술토(戌月)의 경금

甲 庚 壬 戊

申 子 戌 辰  술미토(戌未)들 처럼 불을 머금은 조열토는 흔히 십 리 밖의 물도 빨아들일 정도의 강력한 조열한 기(氣)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겨울에 태어난 팔자나 겨울 대세운을 만날 때 미토와 술토가 있으면 겨울을 무난히 지나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월령에 술토가 있으면서 해자축운을 지날때 대운 환경은 겨울이지만 나는 집안에 따뜻한 난로가 있어 잘 지낼 수 있다.

술월(戌)의 경금이 갑(甲)을 선용하고 임수(壬)도 쓴다. 배우자 자리가 자수(子)로 약한 듯하나 자수(子)를 생해주는 신금(申金)이 병렬로 있어서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 또한 술토가 자수(子)를 치지 못하게 진토(辰)가 말려주는 형색으로 사주의 균형이 잘 맞는 편이다. 사주에 합(合)이 많으면 왠지 무능력하고 게으르다. 마음만 좋고 능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충(冲)이 많으면 항상 불안정하고 마음이 바쁘다. 세간에는 충이 많아야 역동적이고 창조적이라 하나 역시 충이 많으면 변동 변수가 많이 따른다. 충도 좋은 충과 나쁜 충을 구분해야 한다. 이 원명에서의 진술(辰戌) 충은 필요한 것으로 본다. 술월의 텁텁한 땅을 보충해주는 자수의 기운을 극제하는 술토를 완화시켜주는 것이 진토(辰)이기 때문이다.

진토가 술토를 충 해주므로 술토가 자수를 완전히 죽이는 것이 둔화되고 있으니 충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물론 조상 외가 쪽에서 한 번의 변화는 겪었다는 것은 따로 추명할 수 있다.

원국에서 팽팽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충(冲)을 하고 있는데, 특정 기운의 편을 드는 글자가 대세운에서 오느냐에 따라서 운명도 요동치게 되어 있다. 특히 월령의 기가 강해질 때는 운의 기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월지제강(月支提綱)이라..  월지(月支)가 강해지면서 운명의 성망(成亡)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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