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삼계탕' 옛말… 오리·전복·한우가 보양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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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삼계탕' 옛말… 오리·전복·한우가 보양식 '대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7.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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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전복·돼지고기 등 다양한 보양식품들 인기
도드람 돼지갈비탕. 사진= 도드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복날엔 삼계탕을 먹었다. 무더운 여름 땀을 많이 흘려 쇠한 기력을 더운 성질을 가진 삼과 닭을 끓인 삼계탕으로 여름철 양기를 보충해준다는 것.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삼계탕 대신 장어, 오리 전복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 한우나 돼지고기로 보양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각종 수산 보양식 선보인 대형마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삼계탕을 비론한 다양한 수산 보양식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7~8월간 진행한다.

이마트는 초복을 맞아 지난 18일까지 '보양식의 모든 것' 행사를 진행했다. 옛날 양반들이 보양식으로 즐겼던 민어, 영양오리, 토종닭 구이 등을 내놨다. 국산 민어와 맛이 비슷한 인도네시안산 '꼬마민어'를 국내 자연산 대비 25%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더불어 ▲전감용 민어살 ▲고사리 민어탕 ▲탕·구이용 민어필렛 3종과 민어회로 구성했다.

또한 별도의 요리가 필요 없이 밥솥에서 촉촉하게 찌거나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 제품과 함께 토종닭의 가슴살·다리살·넓적다리 스테이크를 선보여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금류를 즐길 수 잇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토종닭과 황기·헛개나무·찹쌀·견과 등을 담은 삼계재료 모음 세트와 삼계탕 간편식을 선보였다. 더불어 지난 3년간 많은 매출을 올린 전복과 장어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조선시대 궁중은 복날 '한우'였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도드람은 각각 한우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보양식을 소개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늘날 복날 대표 보양식은 삼계탕이 유명하지만 조선시대 궁중에선 복날에 신하들에게 한우고기와 얼음을 하사했다고 전했다. 

한우고기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있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 또한 한우고기에는 철분·아연·셀레늄 등 우수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어린아이와 노년층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곱창 역시 동의보감에서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며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러움증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인 곱창은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가 비타민이 풍부해 허약한 사람이나 환자의 병후 회복 및 보신에 적합하다. 

한우사골을 우려낸 사골국에는 단백질과 칼슘·콜라겐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효과적이며 양질의 칼슘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빈혈에 효과를 발휘한다. 다량의 콜라겐은 피부세포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피부의 항노화 및 탄력유지에 효과적이다. 

도드람은 싱가포르의 대표 보양식 바쿠테를 응용한 ‘돼지갈비탕’이 여름철 원기를 보충해주는 보양식으로 적당하다고 추천했다. 돼지갈비탕은 돼지갈비에 마늘과 한방재료를 넣고 고아낸 요리로 일반 갈비탕과 흡사하지만 돼지를 활용했다는 점만 다르다. 

도드람 관계자는 “돼지고기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을 위해 돼지고기 섭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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