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면세점 격돌… '강남 혈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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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면세점 격돌… '강남 혈투' 시작됐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7.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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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강남 면세점 3파전…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을 오픈하며 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서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열었다. 현재 강남엔 호텔롯데가 코엑스점과 월드타워점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11월 무역센터점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 차별화된 상품기획 중점… "3강체제 굳힌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상품기획에 중점을 뒀다. 구매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슈즈·액세서리·시계 카테고리 고급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한 면세업계 최초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을 유치했으며,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도 단독 유치했다.

특히 쇼핑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7m높이 천장에 국내 최초 3D비디오 파사드가 설치됐다. 더불어 SNS놀이터 스튜디오S'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왕홍, 파워인플루언서들은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들을 알리는 촬영을 진행하며 일반 고객들도 특별한 조명을 활용해 자유롭게 SNS용 촬영을 하며 즐길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 기억에 남은 마인드마크(mindmark)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신세계 센트럴시티를 대한민국 문화와 일상을 대표하는 ‘매력 코리아 관광 단지’로 만들어 서초·강남 일대를 ‘쇼핑·미식·예술·의료’의 관광 클러스터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개점으로 현재 12.2%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최대 20%대까지 올려 롯데·신라에 이어 ‘면세점 3강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글로벌 명품관' 조성해 차별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관.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면세점 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 총 3개 층을 리모델링해 1만4005㎡ 규모로 면세 매장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는 약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가 들어선다. 8층에는 명품, 해외패션, 주얼리·시계 브랜드가 들어서며, 9층에는 수입·국산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10층에는 가전, 캐릭터, 유아동, 담배·주류, 식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6710㎡ 규모 ‘글로벌 명품관’을 조성해 차별화에 힘을 썼다.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5.1m, 세로 36.1m 크기의 초대형 LED 전광판 ‘미디어 월’을 설치해 코엑스 주변 개별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현대면세점이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최대규모·브랜드… 1위 수성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전경. 사진= 롯데호텔

롯데는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강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1만8833㎡)로 가장 많은 브랜드(524개)가 입점해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건물 안에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인근에는 롯데월드 테마파크, 석촌호수, 롯데호텔이 있다.

롯데는 월드타워 및 몰과 연계한 원스톱 쇼핑 코스를 강화하고 전망대 등 관광명소를 활용할 계획이며, 카지노·SM타운·봉은사 등 문화시설 제휴강화로 코엑스점 개인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강남권 인근 내국인 입주민을 대상으로 특전 제공 및 주변 상권 제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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