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 관련 주가 과열... "투자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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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물선' 관련 주가 과열... "투자자 피해 우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7.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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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돈스코이 선박에 150조원 보물 있다" 주장
허위사실 유포하면 형사처벌·과징금 부과 대상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견된 '보물선'과 관련한 주식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18일 "일부 코스닥 기업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경북 울릉읍 저동리 인근 앞바다에서 '돈스코이'라고 쓰인 선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이 배에 금화, 금괴 등 150조원 규모 보물이 실렸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신일그룹 측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을 인수했다"고 적시하면서다. 제일제강이 관련주로 거론되며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제일제강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29.91% 가량 올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그러나 오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면서 전일 대비 6.25% 하락 마감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금감원은 "과거에도 보물선 인양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했던 회사가 자금난으로 파산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사례가 있다"며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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