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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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 확대"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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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1.0% 감소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2% 감소
5월 전산업생산 0.3%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기진단에서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나 투자·소비 등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과 다른 양상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 경제는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또 '6월 그린북'에선 "최근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와 소비가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광공업 생산과 건설 투자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최근 지표를 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8%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각각 3.3%, 1.4%씩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소비가 줄었다.

같은 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는 0.2%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11.0% 줄면서 3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설비투자 조정압력 상승, 제조업 업황 전망 개선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기계류 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0.3%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과 비교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호조로 광공업 생산이다 0.9%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등의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설비와 건설투자는 조선 및 건축공사 실적이 줄면서 각각 전달보다 3.2%, 2.2%씩 줄었다. 설비투자는 3개월째 감소세이다. 기재부는 광공업 생산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이나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미중 통상분쟁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용상황은 위축 국면이 계속됐다. 6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 대비 10만6000명으로 5개월 연속 10만명대 안팎으로 머물렀다. 청년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도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개월째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글로벌 통상마찰,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한다며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경 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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