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예상대로 기준금리 연 1.50% 동결... 8개월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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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예상대로 기준금리 연 1.50% 동결... 8개월째 유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7.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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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영향
韓美 금리차 0.5%포인트... 격차 더 벌어질 전망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50% 수준을 8개월째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내수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금리를 올리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30일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떨어트렸다. 6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2,000명에 그치며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10만명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마저 올라가면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는 0.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올해 초 미국의 정책금리는 1.25~1.5%로 한국과 동일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0.25%씩 인상해 현재는 1.75~2% 수준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한국과 미국 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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