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34> 인묘진월(寅卯辰月)의 경금(庚)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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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34> 인묘진월(寅卯辰月)의 경금(庚)일간
  • 무영
  • 승인 2018.07.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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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金이 완강하고 강건하지만 寅卯辰月은 어린 경금이라 여리고 순수한 면이 많다. 춘절생의 공통적인 면을 살펴야 한다. 덜 자란 어린 경금이니 봄에 정화를 보면 덜 자란 경금을 기물이 되라 하니 일찍이 직업전선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역시 좀 더 자랄 수 있도록 丙火와 土를 선용으로 한다

인월(寅月)의 경금

甲 庚 庚 辛

申 午 寅 卯  인월의 경금은 어린 경금, 덜 자란 경금이다. 인중의 병화(丙)를 용으로 하여 경금을 좀 더 성숙하게 한다. 인중 병화 인중 무토를 차용으로 삼는다.

일지의 오화(午)를 쓰지 않는 이유는 지지의 오화라 키우는 병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화를 가끔 쓸 때는 오중에 있는 병화가 투간될 때 이야기이다. 양육이 필요할 때는 지지 오화를 그냥 쓰기는 쉽지 않다. 갑정경(甲丁庚) 사주를 벽갑인정이라고 하여 좋은 구성이라 한다.

정화(丁)가 투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금(庚)이 갑(甲)을 보면 무자비하게 치는 고약한 성정이 나오기 쉽다. 본질적으로 경금은 도끼 망치 강인한 금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기질이 있으므로 경금은 계절 불문 정화(丁)나 임수(壬)가 없으면 브레이크 없는 차로써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모든 일간에는 제어의 기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제어하지 못하면 버릇이 없고 제멋대로 이지만 경금(庚)은 유독이 그런 성정이 크게 나타나는 형상이다. 폭도의 기질도 있고 막무가내 성격도 발휘가 된다. 지지의 갑정경도 살펴야 한다. 천간의 글자의 조화는 지지에서도 그 형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인월의 경금이 인중병화를 쓰는데 오화에 불을 지피고 있어 녹아 버릴 우려가 있었으나 시지의 신금(申)이 일간의 뿌리도 되어주지만 불나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경금을 자라게 하는 것도 좋지만 화가 커지는 세대운에서는 금(金)이 용해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므로 시지의 신금(申)을 중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 명은 인월이기 때문에 일간이 녹아내리는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합이 되거나 반합이 될 때에도 월령의 합인지를 살펴야 한다. 인오술도 인월(寅戌)의 합인지 오월(午戌)의 합인지 술월의 합인지를 살펴야 한다. 오월의 삼합의 기가 있으면 화기가 더욱 강해짐을 알 수 있다. 이 명은 본인보다도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형상이다.

 

묘월(卯月)의 경금

庚 庚 辛 丙

辰 子 卯 午  묘월 경금이므로 화토(火土)가 필요하지만 연간의 병화는 서리(辛)가 낀 병화라 용으로 쓸 수는 없고 시지의 진토(辰)를 선용으로 한다. 용신이 합 되었지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래는 경금을 녹이는 것은 정화이며 병화는 경금을 녹이지 못한다. 땅에 있는 거대한 완금(庚)을 하늘의 태양이 녹일 수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인묘월의 경금은 병화를 선용으로 한다.  인묘월에는 비슷한 추명법인 것을 알 수 있다.  인월 사주명에는 인중에 병화를 쓸 수 있으니 병화를 선용하고 묘월에 병화가 없으므로 토를 선용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사주를 추명할때는 각기 다른 사주를 일간의 특성과 본분에 맞추어 상담하게 된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니 12계절의 자연의 이치가 반복적으로 흐르게 되므로 원칙과 순리가 존재하게 됨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인묘월(寅卯)에는 화토(火土), 진사월(辰巳)에는 목수(木水), 오미월(午未)에는 수목(水木), 신유술(申酉戌)에는 목화(木火), 해자축월(亥子丑)에는 화토(火土)이다.  물론 일간의 본분과 속성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인 용신의 취용 방법이다. 책을 읽다보면 반복적인 추명법이 나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용신은 생각과 이상 지향점 가치관 일생을 통해서 추구하는 신념 등 인생의 목표 용신에 관한 설명은 수도 없이 많지만 용신을 제대로 잡아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용신이 합이 되면 정신이 합되니 딴소리를 하고 말속에 허구가 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나타난다. 더욱이 정 용신일 때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 용신 깨진 패자 용신자는 생각이 항상 약하고 우유부단하고 비관적이며 남의 탓을 하고 좌절을 잘한다.

용신 합된 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 눈속임도 서슴지 않는 행동을 잘한다. 사주팔자의 원명을 굳이 선후의 성정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 중에서 용신 합된 사람의 성정이 가장 나쁘다(다만 흉을 피한 합은 예외). 패자 용신의 경우는 본인만 슬프고 본인이 어렵지만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용신 합된 자는 사위 지명으로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까지도 피해를 입힌다. 토자화처(土子火妻)로써 일지에 화(火)가 들어오기 쉽지 않다. 또한 부모 자리가 원명을 힘들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천간의 병화(丙)도 합하지만 모친 자리인 묘(卯) 습목도 오화를 꺼뜨리니 좋을 것이 없다.

 

진월(辰月)의 경금

己 庚 甲 丁

卯 申 辰 丑 진토는 모든 일간의 뿌리가 된다. 토(土)에 관한 많은 설명이 있지만 진토(辰)만큼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많은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만물이 진화한 과정도 태초 물에서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진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물 항아리로써 만물의 근원이 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10천간 모두의 뿌리를 진토로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월의 경금(庚)이 월간의 갑을 선용으로 하고 싶으나 기토와 합을 하여 쓸 수 없다. 연간의 정화를 선용으로 삼고 싶으나 어린 경금을 정화로 녹이는 것을 먼저 쓰지는 않는다. 진중의 을목을 용으로 삼아 시간의 기토를 쳐주면 사주가 밝아질 것이다. 시간의 기토 때문에 경금이 먼지 묻은 금이 되어 버렸다. 사주팔자가 모두 중요하지만 유독이 시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시는 직장, 외부 활동, 자식관계 등으로 외부 활동이 많은 건명일 때 더욱 중요하다. 이 명은 외부 활동을 꺼리고 첫 자식 때문에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목자수처(木子水妻)라 처의 덕은 있다. 신진(申辰)으로 반합을 하니 여자도 많고 인기도 있다. 갑정경(甲丁庚)이 운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냐 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갑경정 사주는 허우대가 멀쩡하다. 인기가 많고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나타낸다. 이원국의 가장 힘든 부분은 시간의 기토이다. 자연론에서 합을 살필 때는 일간이 관여를 하기는 어렵다. 주변의 글자를 살필 때는 일간을 제외하고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경금을 빼고 본다면 갑기합(甲己合)을 하는 형색이다. 일간에게 도움을 주는 육친이 때로는 유명을 달리 하기도 한다. 기년이 왔을 때 나의 용신 갑이 밖으로 넘어지는 까닭이니 갑에 해당하는 육친의 변고가 생긴다. 용신이 투간되어 있다고 해도 원명에서 용신을 불편하게 하는 글자가 있으면 운에서 나타났을 때 그 어려움이 더욱 큰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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