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 조선업, 3년 만에 中제치고 '수주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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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 조선업, 3년 만에 中제치고 '수주 1위' 탈환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7.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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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세계 발주량의 40% 수주
한국 수주잔량 26만CGT... 두 달째 증가
사진=현대중공업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441척) 중 한국이 496만CGT(115척, 40%)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439만CGT(203척, 36%)를 수주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2016년 86만CGT 12%, 2017년 321만CGT 28%를 기록하며 중국(2016년 300만CGT 40%, 2017년 393만CGT 35%)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16년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748만CGT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1234만CGT로 65% 늘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5월말 대비 64만CGT 감소한 7527만CGT를 나타냈다. 중국이 20만CGT, 일본이 60만CGT를 기록하며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26만CGT 증가하며, 5월 6만CGT 증가에 이어 두 달째 수주잔량을 늘렸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25만CGT(38%)에 이어 한국 1748만CGT(23%), 일본 1419만CGT(19%) 순이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조선가지수란 전 세계에서 새로 건조하는 선박에 대한 가격을 평균해 지수화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상승했을 경우 선박가격도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선종별 선가를 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150만달러 상승한 8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50만달러 상승한 1억1150만달러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VLCC는 2017년 3월 8000만달러로 역사적인 저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NG선은 1억8000만달러로 5개월째 가격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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