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논평] '유가네닭', 미생 덕에 떴는데 실속은 없네 - 시장경제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정보공개서논평
[정보공개서논평] '유가네닭', 미생 덕에 떴는데 실속은 없네재무건전성 빨간불… 인건비 상승, 해외투자로 자금 압박
vN 드라마 미생에서 나온 유가네닭갈비 회식장면. 사진= 방송 캡처

‘유가네닭갈비(이하 유가네)’는 지난 2014년 드라마 미생의 회식장소로 등장해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 드라마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됐지만 내실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2014년 영업이익 –664만 원, 2015년 -2억7145만 원, 2016년 -3억 12399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가네 측은 “타 매장과 달리 직원이 직접 조리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고, 2015~2016년은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져 재무적으로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테이블 내 조리대 신규 설치와 배달서비스 확대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외양은 유가네, 실속은 한가네… 엇갈리는 명암

유가네는 2016년 정보공개서 기준 매출 200억 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부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재무관련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경쟁업체인 ‘홍춘천닭갈비(이하 홍춘천)’와 ‘한가네숯불닭갈비(이하 한가네)’는 매출은 유가네보다 뒤처지지만 재무상황은 더 낫다. 특히 한가네는 유가네에 비해 매출규모는 10분의 1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높다.

위에서부터 유가네닭갈비, 홍춘천닭갈비, 한가네숯불닭갈비 최근 3년간 재무현황. 사진= 공정위 정보공개서

2014년 10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미생’에 협찬하며 인지도를 크게 올린 유가네는 2014년 109개의 가맹점에서 2015년 118개, 2016년 141개로 크게 성장했다. 이와 함께 매출규모도 2014년 69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195억9487만 원, 2016년 208억2587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드라마에 노출된 ‘닭갈비 치즈퐁닭’ 메뉴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매출규모에 비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고, 부채도 크게 늘었다. 2016년 기준 부채총계는 34억3280만 원, 영업이익 –3억1239만 원, 당기순이익 –6601만원이다.

반면 훌랄라 치킨으로 유명한 ㈜훌랄라에서 개설한 닭갈비 프랜차이즈 홍춘천은 2016년 기준 매출액 79억3154만 원, 영업이익 3억6645만 원, 당기순이익 3억 9274만 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한가네는 2016년 기준 매출액 17억7322만 원, 영업이익 4억6939만 원, 당기순이익 4억3101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한가네 숯불닭갈비가 가장 낮지만 이익률은 가장 높다.

유가네는 높은 가맹점 증가율을 보이지만 이탈률도 높다. 최근 3년간 계약해지 23건, 명의변경 23건이 발생했다. 홍춘천은 2015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관련 지표는 없고, 한가네 숯불닭갈비는 계약해지 7건, 명의변경 6건이 발생됐다.

◇평균 매출은 높지만 면적당 매출은 낮아… 아쉬운 ‘가성비’

유가네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2016년 기준 4억878만 원이다. 서울지역이 가장 높은 7억3995만 원이고, 이어 경기 5억2279만 원, 대구 5억219만 원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경남지역으로 3억3704만 원이다.

전체 평균 매출만 본다면 유가네가 타 경쟁사에 비해 제일 높지만 면적당(3.3㎡) 매출로 보면 한가네보다 낮다. 유가네는 평당 매출은 961만원이지만 한가네는 1242만 원으로 약 300만 원 차이가 난다.

더불어 초기 인테리어 비용도 높은 편이다. 유가네의 인테리어 비용은 매장면적 132㎡기준 평균 5940만 원으로 3.3㎡당 148만5000원이다. 여기에 매장 면적 3.3㎡가 늘어날때마다 추가 금액을 받지만 구체적인 비용은 정보공개서상에 명시돼있지 않다.

홍춘천은 실내 인테리어 비용은 매장면적 66㎡기준 4620만 원으로 3.3㎡당 231만 원으로 가장 높은 비용이 든다. 한가네는 매장면적 99㎡기준 4290만 원으로 3.3㎡당 143만원이다. 철거비용은 별도다. 닭갈비 프랜츠이즈 세 곳의 내부 인테리어 비용만 비교하면 홍춘천이 가장 높고 한가네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포함한 주요 기물, 외부인테리어, 가구 등 모든 비용을 합치면 유가네 1억10만원, 홍춘천 9680만 원, 한가네 8343만 원이다. 더불어 내부 시공 감리비는 유가네 300만원, 한가네 3.3㎡당 10만원이다. 홍춘천은 감리비에 대한 별도 내용이 명시돼있지 않다.

이에 대해 유가네 관계자는 “테이블 공간이 타 업체에 비해 넓고, 최근 추세에 따라 키즈존 설치 등으로 실제 판매 면적은 크지 않은 것이 이유”라며 “초기 비용도 모든 테이블에 가스관과 조리대를 설치하기 때문에 숯불이나 가스렌지를 사용하는 초기 업체에 비해 설비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네는 지난 2016년 광고비와 판촉비를 합쳐 1억2599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전속모델로 임시완을 사용했지만 비용을 가맹점주와 분담하지 않고 본사가 전액 지원했다. 유가네 본사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과 인건비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모델 사용로 전액을 본사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매월 본사측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11만원으로 업계 평균 혹은 그 이하다. 홍춘천은 매월 16만5000원으로 꽤 높은 로열티를 부담해야한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