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42살 순수 총각 "저만의 무릉도원 가꿔요"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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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42살 순수 총각 "저만의 무릉도원 가꿔요"해발 750m 청정한 산골서 행복한 청춘 보내는 자연인 박영수
[소소+]는 ‘소확행’(小確幸: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찾기가 화두인 트렌드를 반영한 코너입니다. 소소한 밥상이나 구경거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이름 없는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뉴스와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슬기로운 자연생활 - 박영수 씨] 해발 750m의 청정한 산골에서 날렵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순수 총각이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자신의 기술과 재주를 십분 활용해 꿈을 펼쳐가는 박영수(43)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영수 씨는 신세대 자연인이다. 태양열 전기를 이용해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요리 자격증을 두루 섭렵해 건강식을 챙긴다.

자연인은 4년 전 산에 들어오면서 직접 집을 짓기 위해 건설 현장을 다니며 지붕 공사와 창틀 다는 기술까지 배웠다. 그는 단 4년 만에 폐자재를 이용해 전기도 없이 수작업으로 집을 완성했다.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자연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성인이 되자마자 식기건조기 회사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더 큰 돈을 벌고 싶어 모아 둔 돈으로 지하상가에 액세서리점을 차려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장사에 수완이 있었던 그는 26살 어린 나이에 1년도 안 돼 3억8천여만 원을 벌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때 뜻하지 않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 집에 살 정도로 절친했던 친구가 자연인의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전 재산을 들고 잠적해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돼 돈과 사람 모두를 잃은 상실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꿈꿨다. 낮에는 전기 회사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았고, 훗날 자신만의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밤에는 요리학원에 다니며 숨 돌릴 틈 없이 살았다. 

자신만의 작은 음식점을 차리고 자리를 잡아갈 때쯤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시는 시련이 찾아왔다. 암 발병 후 산에 들어가셨던 아버지는 그 곳에서 10년을 더 사셨고 산이 있었기에 그 시간이 가능했다는 믿음은 자연스레 자연인을 산으로 이끌었다. 

이후 30대에 들어서기까지 누구보다 고달픈 청춘을 보내온 그는 39세 되던 해 산에 와서 집을 '무릉도원'이라 이름 짓고 누구보다 행복한 청춘을 보내고 있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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