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 중국서 100억 판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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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 중국서 100억 판권 계약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7.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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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벅스, 합작회사 JV 설립... 중국서 6천만 위안 투자받을 예정
단편 애니 52편 공동제작 및 현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방영
제이벅스 박혜성 대표, 한국콘텐츠진흥원 남궁영준 심천비즈니스센터장, 중국 심천 우애우취 문화통신유한회사 이해문 대표(왼쪽부터)가 계약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제이벅스가 중국 투자사와 100억 규모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제이벅스는 지난 5월12일 중국 심천에 있는 투자마케팅사 '우애우취 문화통신유한회사'와 애니메이션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에 관한 중화권 판권(IP) 공동사업 및 뉴미디어 방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은 백수인 나무늘보 '늘'을 중심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아르마딜로 '알'과 해충박멸회사 네스코에 다니는 개미핥기 '길'이 겪는 일상생활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선 2017년 12월7일부터 2018년 2월8일까지 지상파에서 방송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벅스는 합작회사 '제이브이'(JV)를 설립해 중국으로부터 6000만 위안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JV는 단편 애니메이션 총 52편을 공동제작하고 현지 600여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방영한다.

이밖에도 극장용 애니메이션 공동제작과 다양한 분야의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제이벅스는 IP를 활용해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산업과 중국 거대 플랫폼을 연결하는 등 한중 합작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벅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천비즈니스센터가 운영하는 '텐센트엑셀러레이터센터 입주 및 지원' 프로그램 2기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의 메카'로 통하는 심천 내 한국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제도이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업체는 무료 입주 공간과 현지 비즈니스 교류, 엑셀러레이터센터 프로그램 참가 등의 지원을 받는다. 1기의 5개 기업은 비즈니스 매칭 총 250건, 네트워크 구축 총 321명, 약 200억 원 누적 상담액 달성과 동시에 MCN서비스 및 홀로그램 전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5월 모집한 2기의 경우 심천비즈니스센터가 창립한 중국투자자연합체와의 멘토링, 투자전략 컨설팅, 모의투자 경연 등 보다 구체화된 지원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박혜성 제이벅스 대표는 "심천비즈니스센터의 입주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요 핵심 투자사 및 애니메이션 관계사와 비즈니스 매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성공적인 중국 진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궁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천비즈니스센터장은 "현재 센터에서는 중국 진출 시 가장 도움이 필요한 현지 비즈니스 인프라 지원과 투자유치 매칭, 두 사항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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