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한국 올해 성장률 3.0%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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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한국 올해 성장률 3.0% 성장 전망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6.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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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영향
반도체·정유·석유화학 수출 증가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5일 '2018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보고서. 사진=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로 유지했다. 수출과 투자 증가세가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하지만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수입 증가세에 못 미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5일 '2018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과 비슷한 3.0%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단가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증가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내수는 대외 여건의 약세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건설투자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는 연 3%대의 견조한 증가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3.8% 늘어나고 건설투자는 0.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수출경기의 약화 등으로 둔화되면서 연간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수출은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은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982억달러에서 올해 884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12대 주력 산업(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정유·섬유·가전·정보통신(IT) 기기·디스플레이·반도체·식음료) 수출은 유가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세, IT 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수주절벽의 영향을 받는 조선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상반기 4.0%에서 하반기 5.5%로 오히려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수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소재산업(10.6%), 정유(26.1%), 석유화학(11.2%), 섬유(3.1%), IT(8.9%), 디스플레이(0.3%) 등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 수출 증가율(42.5%)보다 감소하지만 글로벌 수급불균형 지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15.9% 늘어날 전망이다.

기계 산업군에서는 하반기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3.1%) 전환 및 일반기계(5.7%)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수출은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55.5%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은 해외생산 비중 증가와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수출이 14.3% 줄어들었다.

산업연구원은 수출은 2018년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회복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성장을 견인할 만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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