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졸 실업자 40만명 돌파... 3명 중 1명이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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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졸 실업자 40만명 돌파... 3명 중 1명이 '백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6.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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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기간 지방직 공무원 시험기간 겹친 것 원인"
사진= 시장경제신문DB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실업자가 4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18년간 2.5배 증가했다.

지난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지난달 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5월 기준 4년제 대졸 학력 이상의 실업자 수는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전체 실업자 112만1천 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 비중은 35.8%로 고졸 학력자(40.6%)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전문대 졸업자까지 포괄한 대졸 실업자 비율은 48.8%에 달했다. 2000년 5월에는 실업자 중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 보유자가 14.2%였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 실업자 비중이 18년 사이 2.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에 따라 취업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기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경제활동 인구는 933만2명으로 18년 전(379만 명)의 약 2.5배로 늘었다. 또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중은 2000년 5월 17.0%였는데 지난달에는 33.1%로 뛰었다. 당국은 작년엔 6월에 실시된 지방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진 것이 고학력 실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기간이 지방직 공무원 시험 기간과 겹쳤다"며 "기존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 수 산정에서 제외됐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신분이 실업자로 바뀌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각종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최저임금 상향 등의 이슈로 일자리를 잃은 것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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