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인 70% "기업간 경쟁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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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인 70% "기업간 경쟁 불공정"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6.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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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중소벤처기업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의견조사

우리나라 산업의 기업 간 경쟁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인 10명 중 7명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중 6명이 중소벤처기업 운영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지원으로 금융지원을 꼽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공은 정책자금 지원업체 중 로봇, 항공우주, 바이오소재,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미래신성장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3일~24일 간 리얼미터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기업경쟁 공정성 인식에 대해 응답기업 503개사 중 71.8%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 이유로는 △불공정 거래관행(32.9%) △대기업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22.8%) △독과점 야기 진입규제(12.0%) 순으로 많았다.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정부지원은 금융 지원(58.2%)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술 지원(11.5%),.수출.마케팅 지원(9.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 산업분야에 진입할 수 있는 핵심 수단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정부의 혁신성장 지원정책 활용(50.6%)을 꼽았다. 이어 △혁신적 사업 및 기술 확보(19.3%) △노동시장 혁신등 사회제도적 인프라구성(16.6%) △진입규제 혁신(9.2%) 순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중진공이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와 한류(화장품), 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 창업자 6명을 대상으로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에 관한 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한 결과도 유사했다.

창업자들은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 등으로 독과점 체제가 구축돼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화장품 업종을 영위하는 창업자는 “잘 팔린다 싶으면 대기업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유통사를 통해 독점한다"며 "국내에서는 버티기 힘들어 수출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대기업 기술 유용에 대한 애로사항도 언급됐다. 창업자들은 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대기업의 일방적인 거래 조건에 순응하지 않고 독점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진공 이상직 이사장은 “혁신적인 기업가와 정부가 함께 만드는 유니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유니콘기업을 만들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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