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를 택배 거점으로"... SK에너지-GS칼텍스, 스타트업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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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를 택배 거점으로"... SK에너지-GS칼텍스, 스타트업과 협업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6.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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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주유소를 집하장으로 활용
이달부터 서울전역 시범운영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동 구축하는 홈픽 개념도. 사진=SK에너지

업계 1위와 2위 기업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C2C(소비자간 거래) 기반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을 양사 주유소에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서울에서 시행한 뒤 9월 중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홈픽은 소비자가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www.homepick.com)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소비자를 찾아가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고, 이를 택배회사가 배송지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주유소를 중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절반씩 주유소를 제공한다. 물품 발송부터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ㆍ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C2C 택배의 단점을 해결한다. 소비자는 무거운 택배 물품을 우체국이나 편의점까지 들고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공유인프라’의 첫 구체적 사례로 SK주유소를 지역 물류거점화해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칼텍스도 비슷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택배사들과 협력을 검토해 왔다. 양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유소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류 판매나 세차 서비스 외에 물류 기능을 추가하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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