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미투 또 폭로, 여배우A "화장실서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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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미투 또 폭로, 여배우A "화장실서 성폭행"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6.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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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언론시사회 현장

지난 2월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이 또 다른 미투 폭로가 등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SBS funE는 16년 전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20대 초반이었던 A 씨는 조재현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당시 촬영 현장에서 만난 조재현이 원치않는 신체접촉을 자주 하는가 하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2002년 공사 중인 방송국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A 씨는 약을 먹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으며, 교제하던 남자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놨고, 이어 그의 어머니도 알게 됐다.

A 씨 어머니는 조재현을 찾아가 만났으며, 조재현은 "죽을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조재현은 매니지먼트와 연기 트레이닝을 지원해주겠다며 A씨의 어머니를 설득했다. 모친은 20대 초반인 딸의 미래를 생각해 조재현의 매니저로부터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영화 오디션을 한 번 봤을 뿐 연예계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5년 동안 지독한 우울증으로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결국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A 씨는 "전 이제 결혼도 못 하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애도 낳지 못하는 몸이다"라며 "진실을 알리는 것과 조재현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 한국에 무고죄가 있는 것도 알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기에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재현 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다. 합의 하에 관계를 가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오히려 A 씨의 어머니가 돈을 노리고 조재현을 협박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법률 대리인은 "A 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다"며 "A 씨에게 송금된 돈이 7~8000만원이다. A씨를 공갈 미수로 고소할 생각이다. 내일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의 어머니는 "조재현의 매니저 이모 씨가 성형수술을 하라며 4000만웡늘 줬다. 딸을 데리고 일본에 가서 윤곽수술을 받고 돌아왔다"라며 "그 외 비용은 연기 교습비 등이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을 인정한 조재현은 "저는 죄인이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2009년 제1회부터 10년째 자리를 지켜 온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경성대학교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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