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금리 인상,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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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美금리 인상,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 낮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6.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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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대외건전성 상당히 개선", "신용대출 중심 가계부채는 더 억제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고,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두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 17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양호한 외채구조 등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좋아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은행부문의 대외건전성이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거에 비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조금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기타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다는 것도 유의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정부도 개인 사업자 대출에 대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고용이 부진하고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실물지표가 잠재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당초 성장경로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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