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삼성SDS 주주 반발에 "비상장 주식 매각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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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삼성SDS 주주 반발에 "비상장 주식 매각 말한 것"
  • 한선형 기자
  • 승인 2018.06.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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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인 상태에서 일감몰아주기 지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으로 삼성SDS 주가가 폭락했다는 의견에 해명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대한상의 건물에서 한국산업조직학회와 고려대 ICR 센터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분명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는데 어느 상장회사(삼성SDS)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주력사업이 아닌 비상장인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점"이라며 "몇 가지 업종을 예시로 들며 비상장 계열사가 많은데 각 그룹에서 이런 업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시고 왜 대주주 일가가 보유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으며, 이게 납득이 안 된다면 다른 방안(매각·계열 분리)을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수 직계일가가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계없는 분야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조사·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 SDS는 주가가 14%나 급감하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며 많은 투자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모임을 결성하고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그룹의 주력회사와 비주력회사를 구분하는 판단 기준 ▲비핵심 계열사 SI·물류·부동산관리·광고 지분 매각 발언의 법적 근거 ▲주력·비주력회사 구분 및 비주력회사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법적 근거 ▲소액주주 피해 대책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조사 대상이라는 발언의 근거 등을 질의했다. 또 청와대에 김 위원장을 해임하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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