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상위등급 줄고 하위등급 늘어
상태바
공공기관 경영평가, 상위등급 줄고 하위등급 늘어
  • 이혜림 기자
  • 승인 2018.06.19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용비리 영향... 우수등급 받은 기관장도 2명에 불과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줄고, 하위등급 기관은 늘었다. 채용비리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공공기관운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전반적으로 상위등급은 축소되고, 하위등급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특별점검에 따른 채용비리 적발로 대다수 기관이 감점당했기 때문이다. S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으며 A등급 기관은 10.6%로 2016년 평가 때(13.4%)보다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C등급 이하는 전년보다 비율이 늘었다. 올해 C등급 비율은 38.2%로, 전년(31.9%)대비 6.3%포인트(p) 증가했으며 가장 낮은 E등급도 6.9%로 전년대비 3.5%p 늘었다.

기관장과 감사 평가에서도 채용비리 특별점검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우수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2명에 불과했으며, 보통은 20명, 미흡판정을 받은 기관장은 3명으로 조사됐다. 감사의 경우 우수 등급은 한명도 없었으며, 미흡은 6명이나 됐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경영평가 때는 일자리 창출이나 윤리 경영, 지역 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 여부를 비중 있게 평가할 계획"이라며 "채용비리 등 중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반한 경우, 평가등급이나 성과급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