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타르측정법 틀렸다"... 반격 나선 아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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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타르측정법 틀렸다"... 반격 나선 아이코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6.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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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임상결과 발표 "아이코스 피면 유해성 감소"
"美서 6개월간 1000명 임상실험… 8가지 신체평가지표 개선"
김병철 전무 "사업적 이유나 정부결과 불만표출 자리 아니다"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
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사진=이기륭 기자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6개월동안 진행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담배연기 배출물의 무게에 불과한 타르수치로 아이코스의 유해성을 입증한 것은 잘못됐다"며 식약처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6개월간 진행된 이번 임상연구는 지난 8일 '위험감소담배제품'과 판매 승인을 검토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추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국내 관련 부처에도 제출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는 오랜 시간 타르와 아이코스에 대해 ▲유해물질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유해물질이 얼마나 인체에 흡수되는지 ▲흡수된 유해물질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등 세가지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를 진행했다. 

이날 마누엘 피취 박사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평가 근거는 역학증거에 기반한 것으로 제약업계와 같이 실증적 인과관계에 바탕해 연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 국제적인 표준을 따랐으며, 정부기관 등과 협업하는 신뢰할만한 파트너와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철 필립모리스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간담회가 정부내용과 배치되는 내용이 있다며, 이날 간담회는 단순히 사업적 이유나 정부 결과에 불만을 표출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에 바탕을 둔 합리적 접근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자리"라며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없는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로 정부는 금연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흡연자들도 금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한다는 것. 둘째로 그래도 흡연자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전무는 "세계보건기구 전망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2025년까지 11억 명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나라도 1000만 명 이상의 흡연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위한 일반 담배를 대체할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체제품의 필요성과 과학적 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연하고 있는 마누엘 피취 박사. 사진=이기륭 기자

마누엘 피취 박사는 우선 식약처가 지적한 타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타르는 담배를 태워서 나오는 연기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잔여물의 총량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타르는 담배연기를 포함한 총 입자의 무게다"고 말했다. 

더불어 "타르는 단순히 무게를 측정하는 것에 불과해 증기 구성성분은 알 수 없다. 즉, 타르수치로 아이코스의 유해성분 측정이 불가능하고, 이를 입증하는 결과로 삼은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가 미국에서 6개월간 약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이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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