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원가 내려라"... BHC 점주들, 가맹점 협의회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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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원가 내려라"... BHC 점주들, 가맹점 협의회 결성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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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가맹점주간 동등한 지위 확보 통한 상생 추구
BHC 가맹점주들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치킨 가맹점 협의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가맹점 협의회를 결성했다. 전국의 BHC가맹점주들로 구성된 ‘BHC가맹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 500여명은 2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맹점협의회의 설립을 선언했다. 협의회에는 전국 BHC가맹점주 78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운영하는 BHC본사의 부당한 처사를 알리고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협의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BHC는 최근 몇년간 전례가 없는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했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상위 3개사 중 BHC의 영업이익율은 나머지 2개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1위 기업에 비해 800억원 가량 적은 매출액을 기록하고서도 영업이익은 약 440억원이 더 많았다.

BHC 가맹점주들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치킨 가맹점 협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협의회 측은 본사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가맹점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한 ‘그들만의 잔치’라며 비판하고 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고 판촉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시키며 본사의 수익성이 날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또한 배달앱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전략 비용을 모두 가맹점주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호(울산 옥동점) 협의회장은 “가맹본부와 점주간의 진정어린 상생(수익)구조를 협의해 좋은 서비스,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사는 투자기법이란 허울 속에서 유한회사 전환 등 편법적인 행위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근본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가맹점주에게 착취경영을 하는 해외 사모펀드의 경영실태를 알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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