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성범죄 피해 고백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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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범죄 피해 고백 "죽고 싶었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5.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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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예원 페이스북 캡처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양예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라며 "꼭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양예원은 20대 초반이었던 3년 전, 배우를 꿈꾸던 중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피팅모델에 지원했고, 당시 강제로 누드모델을 해야 했던 과거사를 밝혔다.

그는 "스튜디오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고 내게 메시지가 왔다. '별짓 다했구나, 창녀, 걸레' 심지어 남자친구 인스타 메시지로 내 사진을 캡처해 보내면서 '기분 어떠냐' 묻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양예원은 "정말 죽고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며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3차례 자살 기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더 억울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고 생각하며 눈물만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이후 남자친구와 주변 지인들이 '괜찮다. 넌 피해자다. 이겨내야 한다', '싸워야 한다'고 격려했고, 가해자들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양예원은 "다른 더 많은 피해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기고 있을 거다.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는 식의 말들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게 바로 2차 피해이고, 그 말들에 더 상처받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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