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카 포기했나... 천장누수 마세라티, 이번엔 기름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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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카 포기했나... 천장누수 마세라티, 이번엔 기름 줄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5.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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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리콜 부품서 연료누출" vs 마세라티 "제보자 차만의 문제"
마세라티 차량에서 기름이 누유되는 상황과 누수되는 이로 힌해 주차장 바닥이 기름으로 흥건히 젖은 모습. 사진=강순구 변호사

자칭 명품카라고 홍보하는 마세라티에서 기름이 누유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누유 리콜을 축소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누수 현상까지 더하면 가격만 더 이상 명품카라는 홍보가 무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9일 법무법인 제하 강상구 변호사에 따르면 강 변호사의 의뢰인 A씨는 지난 3월 기블린을 운전하다가 엔진 회전이 불안정하고 시동이 꺼질 듯한 증상을 보여 차량 확인에 들어갔다. 엔진룸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고, 바닥으로 기름이 흥건히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 A씨의 기블린은 2015년 9월 9일 제작돼 2015년 12월28일 최초 등록된 차량으로, 사고 당시 주행거리는 2만km에 불과했다.

A씨는 마세라티 서비스센터에 A/S를 요청했다. 정비사는 “시동 중 연료호스에서 발생되는 압력과 주행 중의 연료압력이 같기 때문에, 주행 중에도 연료가 누출될 수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A씨 측은 주장했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저압연료호스 제작결함으로 인한 연료누유로 인해 화재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국토부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은 바 있다. 리콜대상 차량은 2013년 10월28일~2014년 7월7일 생산 차량이다. 마세라티는 2017년 10월24일 ~ 2017년 12월11일 생산된 기블리 S Q4 등 288대의 연료 파이프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누유가 발생한 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니었고, '개선된 부품'이 탑재된 차량이었다. 강 변호사는 "A씨는 차량을 수입·판매한 FMK 측에 해당 차량에 장착된 연료 파이프가 리콜 조치 후 생산된 개선품인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FMK 측은 '개선품이 맞으며 해당 차량에서 연료가 누출된 것은 차량에 장착된 연료 파이프만의 문제로 신품 연료 파이프로 교체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FMK 측은 타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기간에 생산된 다른 마세라티 기블리 차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해봤지만 A씨 외에는 그런 사례가 없었다"며 "해당 부품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A씨 차량에 탑재된 부품이 불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A씨는 FMK와 이탈리아 본사에 사고의 원인 파악과 해결책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정확한 원인과 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세라티는 최근 기름뿐 아니라 차량 내부 천장에서 물이 새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마세라티 기블리은 차량을 뽑은 지 1년만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500ml 우유팩 정도되는 만큼 모여 확 쏟아진 다음에 뚝뚝 떨어져 컵 받침대와 기어봉 밑, 파킹버튼, 옵션버튼, 시거잭으로 흘러 들어갔다.

또다른 차량은 현재까지 물샘 현상으로만 총 5번의 AS를 받았다. 원인은 배수로 막힘 현상, 바늘구멍 천공 등 다양하다. 하지만 AS를 받고 나면 그 즉시만 괜찮을 뿐 현상은 매번 재발했다. 마지막 AS는 입고된 지 2주가량이 지났지만 원인을 못 찾았다. 누수 기종은 기블리부터 르반떼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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