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반격'에 쏟아지는 후원금... 대한항공 촛불응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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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반격'에 쏟아지는 후원금... 대한항공 촛불응원 봇물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5.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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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비용 위한 크라우드 펀딩 1시간 만에 목표금액 돌파
가면을 쓰고 시위하는 대한항공 임직원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지난4일 대한항공 직원 500여 명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에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이 1시간만에 목표금액인 1000만 원이 채워진 것. 더불어 사측 임원들이 집회현장에 나와 지켜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이에 외신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도 이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4일 대한항공 직원들은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는데 1시간 만에 목표금액인 1000만 원이 모였다.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대한항공 촛불집회가 시민들의 응원을 받는 것은 노조나 시민단체가 아닌 일반 임직원들이 신분이 밝혀지면 당할 불이익을 감수하고 용기내 행동에 옮겼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한진그룹의 갑질에 대해 화도 났고, 일반 직원들의 용기에 응원을 하고 싶어 후원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대한항공 촛불집회 주최 측은 추가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목표액을 3000만원까지 올렸고, 사흘만인 지난 6일 목표액 모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촛불집회에 나온 한진측 임원들. 사진= sbs뉴스 캡처

한편 집회가 열린 지난4일 한진 인사·노무팀 임원이 집회를 찾아온 모습이 SBS를 통해 보도됐다. 이들은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위해 간 것이고, 회사 차원의 참관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사측이 참가자 파악을 위해 감시활동을 벌였다며 크게 분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2·3차 촛불집회도 추진할 것이라며 조양호 회장 일가와 무능한 경영진의 일괄 사퇴 및 갑질 근절을 꾸준히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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