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만난 유통CEO들, 경쟁하듯 상생 보따리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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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만난 유통CEO들, 경쟁하듯 상생 보따리 '와르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5.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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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4개사 간담회… 납품업체 등 대상 협력방안 제시
대형마트 "기금 조성해 저리 대출, 창업자 입점 비용 지원"
백화점 "판매·상품기획·마케팅 전문가 교육 진행해 역량 공유"
홈쇼핑·온라인쇼핑몰 "해외 진출 및 해외 박람회 진출 지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유통기업14개사 대표들 단체사진. 사진= 시장경제신문DB

4일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주요 유통업체 14개 대표들은 각 사에서 마련해 추진중인 납품업체, 골목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 대형마트, 청년창업지원 및 판로확대 방안 마련

이마트는 1418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방안,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하거나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2018년 500억 원 수출 목표)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전통시장의 주력 품목과 겹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생형 매장(‘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청년창업 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여 입점시키는 방안, 청년·주부 창업기업에 대해 입점 수수료와 시설 구축 비용(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우수 지역 맥주 제조업체를 발굴하여 판로를 지원(142개 점포)하던 프로그램을 전통주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형마트3사 대표들. 왼쪽부터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김갑수 이마트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롯데마트는 교육, 상품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해 자사 매장에 입점시키는 방안(매년 100개 사 발굴 → 50개 사 입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소 제조업체와 자사 브랜드 상품(PB상품)을 기획하는 경우, 상품 개발단계부터 매입 물량·기간을 정하여 거래를 보장하는 방안(‘총량 계약 제도’)도 제시했다.

◇백화점, 납품업체 대출지원·지역 및 해외 진출 지원

롯데백화점은 총 2050억 원의 기금을 통해 납품업체에게 무이자(1000억 원) 또는 저리(1050억 원)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 중소기업 전용 매장(‘드림플라자’, 국내 4개·해외 1개)을 운영하며 입점업체의 인테리어 비용·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매년 중소 납품업체(300개) 임직원에 대한 온라인 판매, 상품 디자인, 영업 등 직무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AK플라자 정일채 대표.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세계백화점은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확대(월 2~3회)하는 방안과, 매년 중소기업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입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S파트너스’) 등을 제시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 조성, 한류 이벤트 개최 등 ‘글로벌 명품 시장 육성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과 공동 상품 개발 프로그램(연 2회)을 운영하고 성과가 우수한 경우 계약 연장·추가 판로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여를 지원(현지 바이어 상담 기회 제공, 부스 설치비 등 1억 원 보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특산물 전문 매장(‘아름드리’)을 운영하며 그 입점업체(21개 사)에 대해 10%p 인하된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 직거래 축산농장에 대한 무이자 대출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납품하는 영세기업에 대해 제품 포장, 홍보 관련 지원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케이(AK)플라자는 우수 스타트업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83개 브랜드의 2200여개 품목)하여 전용 매장(‘태그온뷰티’) 입점 및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 납품업체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경우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약 1000명의 납품업체 종업원에 대해 유통·마케팅 관련 전문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TV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방송기회 확대 및 컨설팅 방안 발표

씨제이(CJ)오쇼핑은 전체 납품업체에 대해 상품 대금을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지급하는 방안, 우수 농가·중소기업을 발굴하여 무료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영세 납품업체에게 시장 분석·상품 기획·브랜드 관리 관련 전문 보고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GS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해외 홈쇼핑 방송 기회를 확대(2018년 250억 원 수출 목표)하면서, 현지화된 제품 생산 컨설팅, 영상 제작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우수 중소기업·영세 사회적 기업에 대해 무료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게 업체·제품 홍보 영상 제작 비용 지원을 확대(2018년 30개 사 대상 5억 원)하는 방안, 기금 2억 원을 조성해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해외 진출 납품업체에 대해 판촉 비용, 게스트 출연료, 인증 취득비 등 해외 판로 개척 비용(9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 대출 지원을 위한 기금 확대(저금리 1000억 원 → 2000억 원, 무이자 50억 원 → 100억 원) 방안, 우수 중소기업에게 유통·경영·마케팅 등을 컨설팅하는 방안(‘원스톱 인큐베이팅’) 등을 제시했다.

한편 중소 납품업체(연간 300개 이상)가 해외 바이어와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현지 행사(‘한류상품 박람회’ 등) 참여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NS홈쇼핑은 농·수산물 관련 우수 기업에 대해 방송 편성을 지원하고, 낮은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2년간 4억 원의 개발비를 신규로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영세기업에게 매월 1억 원 상당의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 홍보하며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온라인 회원(2600만 명)을 통해 구축한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역 영세 서점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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