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인장'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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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인장' 고국 품으로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5.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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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낙찰…5월 중순 돌아온다
덕온공주 인장. 사진=문화재청

덕온공주 인장이 이달 중순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지난달 18일 미국의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덕온공주 인장을 낙찰받아 인수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으며, 5월 중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덕온공주 인장은 구리로 제작한 뒤 도금한 것으로 크기는 인면이 가로·세로 각 8.6㎝, 높이 9.5㎝이다. 

덕온공주(1822~1844년)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로 조선 마지막 공주이다. 덕온공주 인장은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있는 조선 왕실 공주의 인장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단 두 점 숙휘공주(1642~1696), 정명공주(1603~1685)만 전해지고 있어 학술 연구 자료로도 귀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산하 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덕온공주 인장'의 경매 출품 정보를 지난 2월 초에 입수한 후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덕온공주 인장'이 왕실재산인 어보에 포함되지 않는 공주의 개인 도장으로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아 매입을 진행했다. 

덕온공주 인장을 경매에 출품한 미국인은 1970년대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유출 시기와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주의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인 동시에 필요시 날인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공주는 혼인하면 부마(임금의 사위) 가문의 일원이 돼 외명부에 속하는 왕실 외부인이 되기 때문에 공주에게 속한 일체의 재산이나 물품은 부마 가문의 소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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