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피한 부산 주택시장 '과열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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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 피한 부산 주택시장 '과열양상'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1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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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평균 청약경쟁률 205.9대 1... 아파트값 상승세 유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

정부의 투자 억제 대책에 미포함된 부산 주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고자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는 공공·민간택지에 전매제한 및 청약조건 제약을 걸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위를 차단하는 투자 억제 방인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부산의 경우 11·3 부동산 대책의 전매제한 규제를 비켜가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법상 지방의 민간택지는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부동산 대책의 경우 재당첨과 1순위 제한 등에만 적용된다.

이렇다 보니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청약시장 및 재고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부산은 여전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약 2주가 지난 결과, 지난 18일 기준 부산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14%로 집계됐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가량 만인 지난 11일에도 0.14%로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내 청약 조정지역으로 구분되는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 등은 아파트값이 증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4.41% 상승하며 부산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해운대구의 경우 지난 4일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이 0.24%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이번주 역시 각각 0.18%, 0.15%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제구는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지난 4일 0.05%였으며, 지난주 0.18%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번주에는 0.08%를 기록했다. 

특히 동래구는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 4일 0.1%에 불과했던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이번주 각각 0.13%, 0.21%로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청약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폭락 요인이 없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영남권 주택시장 위축으로 투자 수요가 부산으로 몰리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이번주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역시 0.20% 감소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0%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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