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재조명 "입건유예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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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재조명 "입건유예 이례적"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4.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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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영상 캡처

MBC 'PD수첩'이 2NE1(투애니원) 박봄의 8년 전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을 재조명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검찰 개혁 2부작 중 두 번째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인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박봄의 사건을 다뤘다.

투애니원 박봄은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되어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박봄은 우울증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그 약을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점과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미심쩍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 처분했다. 

수사라인이었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바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당시 인천지검장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기소됐다.

과거 인천지검에서 마약 사건을 담당했던 조수연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단 말이다. 암페타민 82정을 입건유예한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최소 집행유예 정도는 받는 게 정상적인 사건 처리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PD수첩'은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4.7%보다 1.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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