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 겁없는 소녀, 돌진하는 황소 앞 떠난다
상태바
美월가 겁없는 소녀, 돌진하는 황소 앞 떠난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4.24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연말 뉴욕 증권거래소 앞으로 이전
칸 라이언즈 PR 등 총 3개 부문 수상한 작품
겁없는 소녀상. =칸 라이언즈 코리아 제공

겁없는 소녀상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인 월가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동상 앞을 떠난다.

겁없는 소녀상은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조각가 크리스틴 비스발이 제작해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앞을 지켰다. 

1미터 27㎝의 높이의 소녀상은 3미터 35cm 높이의 황소상을 당당한 자세로 맞선 모습으로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겁없는 소녀상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지원으로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을 늘리자는 회사의 캠페인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 겁없는 소녀상은 1주일만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뉴욕시민들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랑을 받았다. 임시 설치 허가가 한 달로 연장되었다가 결국 1년이 됐다. 

두 동상이 들어선 곳의 보행 공간이 좁아 안전사고 우려로 현재 위치에서 3블록 떨어진 뉴욕 증권거래소 부근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이번 결정에는 황소 동상의 조각가 아투로 디 모디카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디카는 두 동상의 동거가 시작된 뒤 줄곧 소녀상의 이전을 요구해왔다. 

1989년에 설치 된 황소 동상은 증시 폭락으로 의기소침해진 미국인들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에서 설치됐다. 뉴욕경찰은 이를 철거했지만 이후 시민들의 요청으로 황소상은 현재 위치에 다시 설치됐다.

한편, '겁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은 칸 라이언즈 PR·글라스·옥외광고 등 총 3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