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중기부가 소상공인연합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회 단합 출범식 및 2기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소상공회를 중기부가 감사를 통해 탄압하려 하고 있다”며 “민심은 용수철과 같아서 내리누르려 하면 더 튀어오르기 마련인데 현 정부가 이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지방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압승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소상공회는 지난달 30일 회장 선거를 치루면서 최승재 회장이 재선에 성공해 향후 3년간 소상공회를 이끌게 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전·현직 여당 의원들이 정부에 쓴소리를 뱉고 있는 최 회장을 흔들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 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기부는 회장 선거가 끝나고 뒷마무리가 끝나기도 전에 대규모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둘러싸고도 ‘최회장 찍어내기’라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날 거행된 최승재 회장의 취임식장에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중기부 직원들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중기부 산하단체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중기중앙회의 관계자들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중기부 및 산하단체에서 보내 온 화환도 하나 없었다.
소상공회 최승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경제주체, 소통의 주체로 인정해준다면 우리는 분명히 책임을 다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연합회가 시민운동단체인지 경제단체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 날 취임식 직전에도 국회 앞에서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를 주도했다.
한 편 이 날 취임식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중기부의 소상공회 감사를 지적하며 "중기부가 소상공회에 대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을 한다면 결코 가만 있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