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김흥연 영입 승부수... '가맹점주 상생'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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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김흥연 영입 승부수... '가맹점주 상생' 첫 시험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4.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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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신임대표 선임… 신뢰회복 의지 돋보여
국내 첫 시도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대화' 주력 의지
김흥연 미스터피자 신임 총괄사장. 사진= MP그룹

‘치즈 통행세’ 등 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스터피자가 업계 가맹분야 전문가로 유명한 김흥연 전 CJ푸드빌 부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영입하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실적악화와 가맹점주와의 무너진 신뢰 등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미스터피자는 김 신임 총괄사장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이상은 MPB(미스터피자 베이징) 법인장을 법인장으로 신임하고 6개월만에 단행한 인사조치라 미스터피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의지가 돋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김 신임 총괄사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BR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CJ푸드빌 부사장 등 가맹분야 전문가다. CJ푸드빌에서 프랜차이즈 본부장으로 뚜레쥬르 등의 가맹 브랜드를 총괄운영했었다.

MP그룹은 이번 김 총괄사장 영입으로 경영정상화와 가맹점주와의 상생 실현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괄사장이 부임하고 가장 선결해야할 과제는 실적개선이다. 지난해 MP그룹은 연결기준 3억9172억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런 적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MP그룹 중심사업인 미스터피자의 추락이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오너리스크와 더불어 가맹점 갑질 등으로 매장이 급감하며 매출절벽에 부딪혔다. 2015년 72억원 2016년 89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고, 매장수도 2013년 415개에서 지난해 311개로 급감했다.

오히려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MP한강은 지난해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2015년 298억원, 2016년 500억원, 2017년 637억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실적개선과 더불어 갑질 이미지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이 치즈 유통단계에서 가족회사를 끼워넣어 이른바 ‘치즈통행세’논란으로 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가맹점주들도 폐점위기까지 몰렸었다.

우선 이 전 대표와 가맹점주들이 진행하던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논의의 내점화가 필요하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 측도 김 신임 총괄사장과 지속적인 논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은 국내에선 최초로 진행되는 모델인만큼 갑질이미지 쇄신과 상생을 위해 꼭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회장은 지난 1월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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