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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초대석] "유진 공구마트 '완전 철수' 때까지 계속 투쟁"송치영 소상공인聯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비대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월 28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8일 사업조정 심의회의를 열고 이에이치씨(유진기업 계열사)의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개점을 3년간 연기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대기업이 소상공인의 상권을 침해하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막심해 질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중기부의 이같은 결정을 이끌어내기까지 (사)한국산업용재협회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8개월이라는 기나긴 투쟁을 이끌었던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생계형적합업종 법제화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봤다.

△ 유진기업의 산업용재마트 진출이 3년 뒤로 미뤄졌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 되었다는 평이다.

-정말 길고도 힘든 싸움이었다. 처음 투쟁을 시작할 때 주위에서 “우리가 유진을 막아낼 수 있겠어?”라는 말씀들이 많았다. 그럴 때 마다 내 자신에게 강한 의지를 불어 넣으며 다짐했다. 여기서 물러서면 우린 다 죽는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회원사와 합심해 유진을 막아낸 것에 벅찬 감동과 함께 해 주신 20만 산업용재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반대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본인은 삭발투쟁까지 감행했는데

-지난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1인시위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한 것이 단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하고 그 힘으로 현재까지 유진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은 정부의 3년 유예권고를 받고도 “행정 소송”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에 우리는 유진기업이 철수하는 그 날까지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생계형 적합업종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 달라.

-대기업은 호시탐탐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침탈하려고 하고 있다. 유진기업을 어렵게 막아냈는데 제2, 제3의 유진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에 우리는 생계형 적합업종에 채택되어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계공구, 철물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채택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법제화가 안될 경우 소상공인이 입게 될 피해라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의해 구멍가게가 없어졌다. 하이마트에 의해 소규모 전자제품판매점이 없어졌다.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에 의해 재래시장이 위축돼 가고 있다. 다이소가 골목길 문구점을 없앤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대기업의 거대자본과 조직력으로 소상공인들이 몇 십년동안 일궈놓은 시장에 무혈입성해서 소상공인들의 텃밭을 빼앗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생계형적합업종 법제화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하라'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장경제

△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생계형 적합업종 비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참 막중한 책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정말 어렵게 일하시는 소상공인을 대변하여 일하라는 자리로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결과를 만들겠다.

△ 일각에서는 대기업만 무조건 막지말고 소상공인도 시장변화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맞는 말이다. 우리는 무조건 진입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준비할 시간과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업용재의 경우 3/6년 계획안을 갖고 준비에 들어가려 한다. 이미 중소벤처부에도 계획초안을 제출했다. 이를 실행하는 우리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생하며 정부와 함께 우리 스스로의 자구안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 대기업과의 상생, 위원장 본인의 개인 견해는 어떤가?

- 이번 유진기업 진출저지를 위한 일을 하며 느낀 점은 대기업은 정말 상생이라는 단어를 배제한 상생안을 갖고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에 대한 정확한 쟁점을 논의해야 하는데 이들은 밖으로 보여지는 전시행정 같은 안을 갖고 논의하니 당연히 상생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뒤에선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진행하며 진실을 왜곡하며 감정을 자극한다. 이러니 어떻게 좋은 결론이 나올 수 있겠는가?

△ 비대위 활동을 하다보면 가정에 소홀해 질 것 같다. 가족들의 불만은 없는가?

-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는가? 8개월간 하루도 쉬지 못했다. 모든 약속을 뒤로 미루고 이 일에만 전념했다. 아내는 한 번도 싫은 내색안하고 묵묵히 바라보고 가끔 "힘들지?"라는 말로 응원해 줬다. 얼마 전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내게 후리지아 꽃을 내밀었다. 꽃말을 찾아보니 '우정'이라고 나오더라. 이제 우리 부부는 '우정'으로 살고 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흥수 기자  hs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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