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1분] 한올한올... 무형문화제 1호 '안동포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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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1분] 한올한올... 무형문화제 1호 '안동포짜기'
  • 권병준 기자
  • 승인 2018.04.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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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衣 - 경북 무형문화제 1호 '안동포짜기'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 위치한 안동포 마을에는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제 1호 '안동포짜기' 기능보유자인 우복인 씨가 있다. 우 씨가 베를 짜는 과정에는 수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우선 4월 초순 파종해서 7월 초순에 삼을 수확하고, 수증기를 이용해 삼을 쪄내 삼은 단을 풀어 약 7일 정도 말린다. 작업하기 하루 전 햇빛에 말려둔 삼을 물에 담가 불린 후 '삼톱'으로 겉껍질을 훑어내 속껍질만 남긴다.

보통 삼베는 실로 만든 뒤 잿물에 삶아 외피를 벗겨 '익냉'이라 하지만 안동포는 삼을 삶기 전 겉껍질을 벗기기 때문에 '생냉'이라 부른다.

삼 껍질을 적셔가며 손톱으로 가늘게 짼 뒤, 삼 올의 끝과 끝을 침을 발라 일일이 손으로 비벼 연결한다. 이어 풀칠, 건조, 도투마리감기, 날실풀기, 풀칠 등의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베를 짜내는 데 우 씨는 전통베틀만을 고집한다. 수의 한 벌에 베 다섯 필이 들어가며, 한 필 짜는데는 꼬박 열흘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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