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비 평균 ‘384만원’... 구직자 85%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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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비 평균 ‘384만원’... 구직자 85% “부담”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4.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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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준비비 ‘633만원’ 일반사무직 대비(345만원) 1.8배 많아
사진=픽사베이

취업 준비비는 평균 384만원이고, 구직자의 85%가 “부담 된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85%는 ‘취업준비 비용을 지출하는 데 부담을 느낀 적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0%의 구직자는 ‘자격증 준비비용’을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꼽았고, ‘면접준비비용’ 과 ‘생활비’가 각각 18%, ‘영어시험 응시료’가 13%의 응답률을 나타내 취준생들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의 39%는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취업준비비용을 마련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에 벌어놓은 돈(31%)’, ‘아르바이트 및 인턴 보수(28%)’ 순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인은 단연 ‘기존에 벌어놓은 돈(41%)’을 쓴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아르바이트 보수(31%)’나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25%)’과 같은 수단으로 취업준비비용을 충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갖추지 못한 스펙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80%가 ‘그렇다’고 밝혔다. 32%의 구직자들이 ‘어학연수’를 돈 때문에 갖추지 못한 가장 아쉬운 스펙으로 꼽았으며, 이어 ‘자격증’이 24%, ‘취업사교육’이 19%, ‘영어 시험’이 18% 등으로 나타나 ‘유전취준(有錢就準)’의 현실 장벽을 체감케 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 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취준생이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년 1개월(13개월)이고, 이 기간 동안 들어가는 취업 준비 비용은 총 38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비와 주거비는 제외하고 오직 취업 준비에만 쓰는 비용이다. 월별로 따지면 평균 29만원 정도다.

돈이 많이 드는 '공무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교육직'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준비 비용은 633만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일반사무직 준비 비용(345만 원)의 1.8배에 해당한다. 취준생들이 이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은 응답자의 59%가 "아르바이트"라고 답했다.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답변도 전체의 58%나 됐다. 이때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월평균 1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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