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만? 종양투병 박창진도 복직시켜라" 국민청원 2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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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만? 종양투병 박창진도 복직시켜라" 국민청원 2만 돌파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3.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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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前부사장 호텔업무 총괄 맡을 예정
박창진 전 사무장, 스트레스로 머리에 종양생겨
= 한진그룹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복귀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복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만명을 넘었다.

한진칼의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칼호텔네트워크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오랜 기간 동안 한진그룹 관련 국내외 호텔을 경영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땅콩회황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의 경영에서 물러난지 3년 4개월 만이다.

이와 반대로 지난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머리종양 수술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스트레스로 머리에 종양이 생기는 등 건강이 악화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며 28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 박창진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 전 사무장은 사건 이후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되고, 사내 직원들에게 비난을 받는 등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머리 종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노한 한 네티즌은 "대기업의 만행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박창진 사무장의 복직을 원한다"는 국민 청원을 지난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사무장님, 당신을 응원합니다. 꼭 이기세요!", "돈 있다고 갑질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치유받는 상식적인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국민청원은 현재 2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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